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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스토킹 혐의 ‘더탐사’ 기자, 경찰 출석…“취재 활동일뿐”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스토킹한 혐의로 고소당한 '시민언론 더탐사' 소속 기자 김모 씨가 4일 오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서울 수서경찰서에 나온 김씨는 취재진에 "한 장관이 본인을 취재하려는 기자를 스토킹 범죄자로 만들려고 한다"면서 "권력에 대한 감시는 언론 본연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이 영향력을 행사해 기자를 언제든지 스토킹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면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누가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는 관련 취재 지시를 내렸다는 더탐사 강진구 기자 등 동료들도 함께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스토킹한 혐의로 고소된 '시민언론 더탐사' 소속의 강진구 기자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 법무부 장관 측은 지난 9월 28일 퇴근길에 '더탐사' 취재진에게 자동차로 미행당하는 등 스토킹 피해를 당하였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었다. [연합]

강 기자는 "더탐사는 올 8월 제보받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진상을 확인하기 위한 취재 활동을 했을 뿐"이라며 "한 장관의 차량을 쫓은 건 2회 정도이고, 나머지도 주거지 인근에서 탐문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취재 활동이 스토킹 범죄로 처벌받는다면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는 사망 선고를 받는 것과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더탐사는 7월 19∼20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이 법무법인 김앤장 소속 변호사 30여 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주점에서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지난달 24일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 장관에게 해당 내용을 질의했고, 한 장관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앞서 한 장관 측은 9월 28일 퇴근길에 자동차로 미행당하는 등 스토킹 피해를 봤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한 장관의 주거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김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김씨는 순수한 취재 활동으로 죄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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