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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성남 FC’ 마케팅팀 이메일 확보… 광고 계약 과정 집중 추궁
檢, 성남FC 전 마케팅팀 관계자 연속 조사
2015년 마케팅팀 업무 이메일 대량 확보
두산건설·네이버 등 광고 협약 집중 시기
경기도 성남시 성남FC 클럽하우스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두산건설 등 협찬사와 성남FC 계약이 체결된 시기 이메일 내역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성남FC 마케팅팀 관계자들을 연이어 불러 조사한 검찰은 성남시의 각종 인·허가 처분과 후원계약 사이 대가성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는 최근 전 성남FC 마케팅팀 팀장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이석훈 전 성남FC 대표이사가 홍보마케팅 실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마케팅팀 팀장으로 함께 근무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거론되는 인사로, 2014년 성남FC 창단 당시 홍보팀장으로 입사했다. 2015년 홍보마케팅 실장을 거쳐 2016년~ 2018년 3월 대표이사를 지냈다.

검찰은 이 전 대표의 마케팅팀 실장 시절 A씨와 주고받았던 이메일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당시 광고 협약들이 어떠한 경위로 진행된 것인지를 A씨에게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메일 내용 중엔 2015년 광고·후원 협약 관련 계약서 초안이나, 제안서, 성남시 보고 내역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5년은 두산건설을 비롯, 네이버-희망살림, 분당차병원,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 등 기업들의 계약이 집중된 시기로, 현재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임 당시 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의 성남FC 후원금을 유치하고 건축 인허가나 토지용도 변경 등 혜택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검찰은 A씨와 함께 마케팅 업무를 했던 B씨도 지난주 이틀 연속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광고 업무를 담당하는 마케팅 부서가 아닌 전 성남FC 관계자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주 선수 관리 업무를 했던 C씨를 불러 6시간가량 조사했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당시 성남FC에서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의 영향력’, ‘이재명 전 시장의 실제 구단주로서의 역할’, ‘잦은 조직 개편 이유’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정진상 민주당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역시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성남FC 의혹’과 관련 두산건설 전 대표 이모 씨와 전 성남시 관계자 김모 씨를 기소하면서, 이 대표와 정 실장을 김씨의 제3자 뇌물 혐의 공모자로 적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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