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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지마” 전철 출근길도 불안하다, 원희룡 “특단 대책 내놓아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대전 한국철도공사 청사에서 열린 철도 안전 비상 대책 회의에 참석해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과밀 현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철도운영사 대표들을 불러 철도 안전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국내 주요 항공사 대표를 소집한 데 이어 또 다른 '교통대책' 행보다.

특히 지난 주말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콩나물시루 지하철' 등 과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관련 대책 마련도 요청했다.

국토교통부는 3일 대전 코레일 본사에서 코레일·SR·신분당선·공항철도 사장과 철도공단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철도안전 비상대책 회의를 열었다.

올해 KTX와 SRT 탈선 사고가 6개월 간격으로 발생하는 등 철도 사고가 이어지자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만든 자리였다.

원 장관은 "책임회피적 태도 대신 스스로가 국민 안전을 최종적으로 책임진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기존 대책에만 의존하는 타성적 대응 태세로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관제, 시설유지보수, 차량 정비 등 철도 안전 체계를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원 장관은 이날 출퇴근 시간 등 혼잡도가 높은 시간대에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대한 선제 대책 마련도 지시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꽉 차는 운송수단에 대한 국민의 우려감이 커진 와중이다.

원 장관은 "일부 노선과 구간의 꽉 찬 전철에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며 "정부 관할도 있고 지자체 관할도 있지만, 관할 여부를 떠나 이제 특단 대책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했다.

코레일은 밀집도가 높은 역사에는 질서 지킴이와 사회복무요원을 배치해 분산 승차를 유도키로 했다.

각종 행사로 승객 집중이 예상되면 한 방향으로 통행하도록 안전 라인을 설치하고 안내 요원도 더 배치키로 했다. 무정차 통과와 임시열차 증편 조치도 강화한다.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출퇴근 등 혼잡이 예상되는 장소에 위험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 관리 매뉴얼을 보완했다"며 "선제적 안내가 가능하도록 안내 시스템 구축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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