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 [OSEN]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배우 유아인이 장문의 의미심장한 글을 썼다. '이태원 참사'와 이에 대한 자신의 루머 등에 대해 비통함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아인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초상집 가운데에서 초상을 등진다. 누가 더 잘났는지 모르겠다. 누가 더 잘못했는지는 더 모르겠다"며 "꺼진 생명을 무기로, 방패로, 소재로, 안주로, 걸림돌로 삼느라 꺼지지 않는 화면들. 통곡의 주인보다 더 시끄러운 소리들, 빅한 데이터로 팔려나가는 것들"이라고 했다.

이어 "마음 좀 써 제발, 더 아프고 덜 아픈 마음을 겨루다 버려진 것들. 사실은 한통속의 우리들. 그 마음들이 지금 가장 필요한 곳에 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여기다가 애써 밝힌 마음이 가장 필요한 곳에 전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아인은 "밥을 먹고, 운동도 하고, 똥도 싸고, 깔깔대며 웃기까지 한다"며 "휘황찬란한 것들을 쫓다가 발을 헛디디고 더러운 것을 피하려다 포기한 채 흠뻑 뒤집어쓰기로 했다. 내 걸음을 걸으려는데 한 발도 떼기가 어렵다"고도 했다.

유아인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근거 없는 루머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유아인은 해외에 있었는데, 참사 직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태원 일대에 유아인 등 유명 연예인과 BJ가 등장해 인파가 더 몰렸다는 확인되지 않은 말이 퍼진 것이다.

루머가 퍼지자 유아인 소속사 UAA 측은 성명을 통해 "유아인은 이태원 참사와 무관하다"며 "지난달 29일에 출국해 해외 체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