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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박정천 “한미, 무력사용 기도시 ‘특수한 수단’…끔찍한 대가 치를 것”
北, 31일 이어 두번째 심야담화
미군 F-35B 편대가 군산기지에 착륙해 주기장으로 향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2일 한미가 북한을 겨냥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강도 높은 담화를 냈다.

북한 군부 핵심인 박정천은 전날 밤늦게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이 겁기 없이 우리에 대한 무력 사용을 기도한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의 특수한 수단들은 부과된 자기의 전략적 사명을 지체 없이 실행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한미가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진행하는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해 “동원된 전투기 대수와 훈련 규모를 놓고 보나 지난 1990년대 초 이라크를 침략할 때 사용한 작전 대호인 ‘데저트 스톰(사막폭풍)’의 명칭을 본뜬 것을 놓고 보나 철저히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적이고 도발적인 군사훈련이라고 평가한다”며 “대단히 재미없는 징조”라고 말했다.

또 “미국이 지난 세기말 힘없는 나라들을 무시로 폭격하고 주권국가의 운명을 마음대로 농락하던 식으로 조선반도(한반도)에서도 놀아보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망상이며 치명적인 전략적 실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과 남조선의 무분별한 군사적 준동으로 조성된 조선반도의 현 불안정 상황을 엄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지금의 상황에서 이것을 단지 위협성 경고로 받아들인다면 그것부터가 큰 실수로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담화는 지난달 31일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심야 담화’에 이어 이틀째 0시가 가까운 시간에 발표됐다. 담화문 명의와 비난 수위가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부위원장은 미국 국방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2022 핵태세보고서(NPR)’에서 북한이 핵 사용시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언급한 부분을 거론, “미국과 남조선의 광기를 띤 그 군사놀이와 도발적인 망언들이 중단되어야 한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군사적 객기와 도발을 용납할 수는 없다”며 “때 없이 허세를 부리기 좋아하는 미국과 남조선의 책임 있는 자들은 저들의 체면 관리가 중요한지 자국의 안전이 더 중요한지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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