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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의 연합공중훈련 반발에 美 “오래 계획한 한국방어 훈련” 반박
北 강화조치 예고에 “추가도발 구실 불과…北도 방어성격 알아”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며 보다 강화된 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훈련은 방어 목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비질런트 스톰은 한미 양국 군이 한국과 역내 동맹 방어를 위해 협력할 수 있도록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오랫동안 계획한 훈련”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훈련에는 한국 공군과 미국 공군·해병·해군·육군에서 항공기 240여 대와 장병 수천 명이 참가한다면서 “올해 훈련을 통해 작전·전술 및 연합공중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탱할 것”이라고 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북한의 강화된 조치 주장에 “불행하게도 그것은 북한이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내에 취할 수도 있는 도발을 위한 또 다른 구실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북한을 겨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은 우리의 군사 훈련이 순전히 방어 성격을 띠고 역내 동맹국, 이번의 경우엔 한국에 대한 안보를 지원하는 것 이상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북 비공개 메시지뿐 아니라 공개 메시지에서도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음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며 “동시에 우린 한국과 일본 동맹에 대한 안보와 굳건한 동맹체제에 따른 연합방위태세를 약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더 대변인은 오는 3일 미 국방부에서 열리는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SCM) 회의와 관련해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맞이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올해 회의는 한미동맹을 상호 보완적이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계속 발전시키기 위한 양국의 의지를 논의하고 확인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이 부인한 것을 봤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러시아가 계속해서 북한과 이란에 무기를 요청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답했다.

한편 북한은 3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비질런트 스톰 훈련’을 언급하면서 “일본에 기지를 둔 F-35B 스텔스 전투기들을 포함하여 수백여 대의 각종 전투기들이 동원되는 이번 훈련은 조선반도 유사 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대상들을 타격하는데 기본 목적을 둔 침략형 전쟁연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9월과 10월에 핵 항공모함 타격집단이 동원된 대규모 연합해상훈련과 사상최대규모의 연합공중훈련으로 확대된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반대하는 미국의 핵전쟁 각본이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주권국가의 정권종말을 핵전략의 주요 목표로 삼고 있는 미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무력사용을 기도하는 경우 자기도 대등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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