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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달만에 또...‘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
9월 산업활동 지표 ‘내리막길’
이태원 여파 경제 타격 불가피

9월 생산·소비·투자 등 3대 실물경제 지표가 일제히 내리막길을 걷는 ‘트리플 감소세’를 보였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경제심리 위축에다 반도체 업황 부진 및 9월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에 따른 철강 생산차질 등이 영향을 미쳤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3개월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특히 이태원 참사 사고로 국내 최대 쇼핑 행사인 ‘2022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개막식을 비롯해 코세페 기간에 개최할 예정이던 각종 지역 축제도 모두 취소되면서 실물경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요국의 금리인상 기조, 중국 봉쇄조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등으로 세계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확대돼 향후 경기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19면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7.0(2015년=100)으로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7월(-0.2%), 8월(-0.1%)에 이어 석 달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생산이 1.8% 감소했다.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산업 부진 여파로 재고가 쌓이고 있는 가운데 9월 태풍(힌남노) 침수 피해로 주요 제철소(포스코) 가동이 중단된 것이 광공업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업 생산도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0.3% 줄었다. 숙박·음식점업(2.1%)은 증가했으나 도소매업(-2.1%), 사회복지업(-1.0%) 생산 등이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20.8(2015년=100)로 1.8% 감소했다. 소비는 3월(-0.7%)부터 7월(-0.4%)까지 5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가 8월 반등에 성공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고물가·고금리 지속으로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설비 등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전월보다 2.4%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보합(0.0%)이었다.

생산·소비·투자가 한꺼번에 감소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두 달 만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김장재료 수급 안정 등 주요 물가 현안품목 관리 대책을 비롯한 이태원 사고 수습·구호를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 등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 고 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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