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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리츠 미래에셋·한국금융지주도 꺾나…올해 비은행지주 순이익 1위 예약
증시부진·금리상승에도
IB·트레이딩 성과 바탕
3분기 누적 6583억원
미래에셋·한국 앞설 듯
메리츠화재도 호실적 기대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메리츠증권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자기자본 규모가 훨씬 큰 경쟁사들을 제치고 올 3분기까지 증권업계 순이익 1위 등극을 예고했다. 메리츠화재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총수가 있는 비은행 금융그룹 가운데 메리츠금융그룹이 미래에셋과 한국금융지주를 꺾고 올해 ‘이익왕’에 오를 가능성도 높아졌다.

메리츠증권은 31일 3분기 순이익이 2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477억원으로 같은 기간 3.1% 늘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시장금리 급등과 증시 거래대금 감소 등 대내외적 악재에도 기업금융(IB)과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한 것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S&T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트레이딩 전략을 구사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2022년 9월말까지 누적 순이익은 65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234억원으로 같은 기간 7.7% 늘었다. 2분기까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순이익은 각각 4500억원, 3500억원 수준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두 회사 3분기 예상 순이익은 1600~17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예상수준이라면 메리츠증권이 증권업계 순이익 1위에 오르게 된다.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5조 840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84억원이 증가했다. 연결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7%를 기록해 2014년부터 9년 연속 두 자릿수 ROE를 달성했다.

재무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순자본비율(NCR)은 2022년 9월말 기준 1516%로 전 분기 대비 13%포인트 상승했으며, 유동성 비율은 134.2%로 전 분기에 비해 9.2%포인트 늘었다.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고정이하 자산비율은 1.15%로 직전분기 대비 2.13%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최근 레고랜드발(發) 금융시장 불안으로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메리츠증권은 실적에 영향을 준 손실은 없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대출자산의 95%가 선순위 채권인데다 평균 LTV 또한 50% 수준"이라며 향후 손실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다만 메리츠증권이 부동산금융을 바탕으로 외형성장을 해온 만큼 앞으로 부동산PF 시장이 위축되면 수익성에 부담이 될 가능성은 존재한다.

메리츠증권 측은 “신규 투자에 엄격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자금 수요를 예측해 선제적인 유동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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