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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참사] 사상 233명…국내 압사 사고 최다 해당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현장 부근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꽃과 편지가 놓여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핼러윈 축제도중 발생한 압사 참사는 사상자 수에서 국내 최다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30일 오전 기준 151명으로 집계됐다. 과거에도 대규모 인파가 몰린 공연장이나 서울역 등에서 수차례 압사 사고가 있었으나 이처럼 피해 규모가 큰 사례는 찾을 수 없다.

그간 가장 피해가 큰 압사 사고는 1959년 7월 17일 부산 공설운동장에서 발생했다. 시민 위안잔치에 참석한 관중 3만여 명이 소나기를 피하려 좁은 출입구로 몰려 67명이 압사했다.

1960년 1월 26일에는 설을 이틀 앞두고 고향을 찾으려는 귀성객이 몰린 서울역에서 승객들이 계단에서 한꺼번에 넘어져 31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평소보다 3배 많은 4000여 명이 승차 대기 중인데 출발시간 5분을 앞두고 개찰하자, 먼저 열차를 타려는 승객들이 좁은 계단에 몰려들면서 사고가 났다.

2005년 10월 3일 MBC ‘가요콘서트’ 공개녹화가 예정됐던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는 관중이 한꺼번에 출입문 한 곳으로 입장하다가 11명이 숨지고 145명이 다쳤다. 이 일로 김근수 당시 상주시장이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1996년 12월 16일 대구 달서구 우방타워랜드 대공연장에서는 대구MBC ‘별이 빛나는 밤에’ 공개방송을 보러 온 학생 2명이 인파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사람들이 서로 먼저 입장하려고 출입문 쪽으로 몰려들다 벌어진 사고였다.

1980년 2월 11일 부산 남구 용호국민학교에서는 조례에 참석하려던 1000여 명의 학생이 1~2층 계단에서 밀려 넘어져 5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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