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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이태원 참사, 인파 관리 의문 제기”
주요 외신 “세월호 이래 최대 인명피해”
관련 당국 책임론 부상 가능성도 전망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주요 외신들은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참사를 일제히 긴급기사로 타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시간 오전 새벽 1시께부터 홈페이지 맨 위에 속보창을 띄워 참사를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NYT는 “한국의 최근 역사상 평화기에 발생한 가장 치명적 사고 중 하나”라며 “장기간 홍보됐던 행사였기 때문에 인파 관리와 계획 등과 관련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NYT는 인명 피해가 컸던 이태원의 지역을 지도에 표시해 설명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월스트리트저널(WSJ), CNN, 영국 BBC 방송을 비롯한 다른 주요 외신들도 이번 사건을 홈페이지 1면 머릿기사로 다루고 있다.

WP는 “이태원 참사는 2014년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침몰 이후 한국에서 발생한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사고 중 하나로 보인다”고 썼다.

이어 “이달 1일 인도네시아의 한 축구장에서 경찰이 팬들에게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최소 130명이 숨진 사건에 이어 한 달새 두 차례나 대규모 압사사고가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는 핼러윈을 앞두고 이날 이태원에서 열린 행사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열린 것이고 영업시간 제한이나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 등 규제도 상당수 해제된 상황”이었다고 했다.

로이터는 “일부 목격자들은 저녁이 깊어가면서 (이태원에 모인) 군중이 갈수록 흥분하면 서 통제를 잃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P는 “한국에서 이렇게 인명피해가 컸던 직전 마지막 사고도 젊은이들의 피해가 컸다. 2014년 4월 (세월호) 페리 침몰 당시 숨진 304명도 고교생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AP는 “당시 사고는 느슨한 안전기준과 규제 실패를 드러냈다”면서 “(이번 사고가) 페리 참사 이후 정부 당국자들이 공공 안전기준을 개선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에 세간의 주목이 쏠리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러사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홈페이지]

러시아 관영매체 리아노보스티도 이태원 참사를 주요 기사로 다루며 비교적 자세하게 사건 상황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JTBC를 인용해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사태를 알지 못하거나 무시한 사람들이 압사 사고가 발생한 쪽으로 몰려들어 소방당국이 해당 지역을 울타리로 막아야 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윤석렬 대통령이 피해자들에게 응급처지를 지시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유럽 방문 일정을 중단했다고 썼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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