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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가올 인구붕괴 시대, 희망 되살릴 해법은?
대한민국의 붕괴
코나아이(주) 시스템다이내믹스팀 지음
양서원

“결혼하지 않는 나라, 아이울음 소리가 들리지 않는 나라, 가족시스템이 붕괴되고 있는 나라, 초고령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나라, 인구문제로 대한민국에서 희망이 사라져가고 있다.”

대한민국은 전세계 어느 나라도 경험해보지 못한 합계 출산율 0.81명(2021년 기준)이라는 초저출산 시대, 인구붕괴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인구 감소는 국가 재정부담의 가속화는 물론 교육시스템 붕괴, 생산인력의 붕괴, 내수시장의 붕괴, 사회 붕괴로 인한 갈등의 증폭 등 국가 전 분야에 악순환의 시발점이 된다.

지역화폐 플랫폼 기업인 코나아이 소속 시스템다이내믹스팀은 미래예측과 의사결정 분석방법론으로 활용되고 있는 ‘시스템다이내믹스(System Dynamics) 인구 예측 시뮬레이션 모델’을 자체 개발해 향후 우리나라 인구를 예측했다.

엔지니어 출신이자 코나아이의 창업주인 조정일 대표 주도로 시작한 이번 연구 결과 우리나라 총인구는 2020년 약 5100만명에서 2060년 3500만명 수준으로 줄어들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나아가 2100년 대한민국 인구는 1300만명 수준까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시스템과 산업시스템 그리고 부동산시스템 등 대한민국을 구성하는 사회의 모든 시스템의 붕괴가 빅데이터로 확인된 것이다.

‘대한민국의 붕괴’(양서원)는 시스템다이내믹스팀의 이 같은 연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핵심 문제로 대두되는 인구문제를 지역과 사회 그리고 국가의 미래 측면에서 자세하게 살폈다.

책은 인구와 관련된 문제인식은 물론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구와 관련된 각종 사회현상과 문제를 들여다보고, 다양한 미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이야기’를 데이터로 풀어낸 점이 눈길을 끈다.

세부적으로 대한민국의 경제, 산업, 부동산, 직업수요, 인구이동, 자산과 소득, 복지 등에 관한 상세한 분석을 통해 대한민국의 붕괴 문제를 되짚어 본다. 또한 인구에 관한 시스템과 사회인식, 가족문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인구문제를 다루면서 이전의 인구 관련 서적 내용과는 차별화된 결과를 제시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일례로 책은 인구붕괴를 해결하기 위해 가족문화 회복, 남녀평등과 젠더 갈등의 해소, 문화의 다양성 수용 등 범사회적 합의와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인구를 복원하기 위한 전략으로 결혼과 출산율 증대, 국제결혼 장려, 유학생 유치 및 체류 확대 등을 꼽았다.

코나아이의 인구예측 시뮬레이션 결과 우리나라 인구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합계결혼율을 78% 수준으로 증가시키고(5년간 점진적 증가, 2021년 기준 합계결혼율은 49%) 합계출산율도 1.2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또한 국제결혼 장려(5년 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점진적 증가)도 필요하다. 동시에 유학생을 많이 유치(연 10% 증가)하고, 유학생들의 체류를 증가(최대 75% 수준)시키는 노력을 한다면 대한민국의 인구 붕괴는 극적으로 방지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기업은 물론 투자자와 경영·경제학도 등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와 지식을 담고 있다.

양대근 기자

대한민국의 붕괴/코나아이시스템다이내믹스팀 지음/양서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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