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로 진짜 커플된 사람 있나?” 무려 32만명이 빠졌다, 알고 보니
AI 결혼정보 플랫폼 ‘모두의지인’의 성지인 공동 대표.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AI가 내 결혼 상대도 찾아준다?”

인공지능(AI)기술로 결혼 상대를 찾아주는 플랫폼이 있어 화제다.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통해 개인의 성향과 취향을 분석하고 특허 기술로 매칭 정확도를 높이는 ‘모두의지인’이 그 주인공이다. 대기업 연구개발팀 출신과 구독자 수가 32만명에 이르는 유명 연애·결혼정보 유튜버가 공동 운영하고 있는 모두의지인은 국내 최초 ‘기술 기반’ 결혼정보 플랫폼이라는 점을 인정받아 투자 유치도 한창이다.

27일 AI 결혼정보 플랫폼 모두의지인을 운영하는 테키는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바에 따르면 앞서 알파브라더스에 이은 두 번째 시드자금 유치다. 이번 시드는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투자받았으며 금액은 비공개다.

신용보증기금은 투자 과정에서 모두의지인의 로보어드바이저기술을 우수하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모두의지인은 AI 매칭 로보어드바이저 ‘MODU(모두)’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AI 기반 결혼정보 매칭방법 및 장치’와 관련해 총 4개의 특허 출원과 등록을 완료했다. '매칭 적합도 솔루션'과 '딥러닝기술'이 온라인 대면상담, 유선 피드백 등 매칭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매칭 정확도를 향상시킨다는 설명이다.

“이걸로 진짜 커플된 사람 있나?” 무려 32만명이 빠졌다, 알고 보니
AI 매칭 어드바이저 ‘모두’ 서비스 화면. [홈페이지 캡처]
“이걸로 진짜 커플된 사람 있나?” 무려 32만명이 빠졌다, 알고 보니
신민호 ‘모두의지인’ 공동 대표. [모두의지인 제공]

이 같은 기술개발 투자는 LG디스플레이 연구개발팀 출신의 신민호 대표가 진두지휘한다. 경희대를 졸업한 신 대표는 인공지능 개발부터 특허까지 총괄하며 데이터 기반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동 대표인 성지인 대표는 연애상담을 해주는 라이브 소통 및 영상을 통해 구독자 수 32만명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다만 이 플랫폼의 향후 성공 예측을 두고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일단 시드투자금액이 비공개인 것으로 보아 소규모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모두의지인 관계자는 "투자금액은 비공개"라며 "투자사는 AI를 기반으로 하는 모두의지인의 기술적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고만 말했다.

결혼정보 플랫폼 중 후발 주자라는 점도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결혼정보 플랫폼이 커플성사율을 높이기 위해선 무조건 이용자가 많아야 유리한데 가연, 듀오 등 이미 시장을 선점한 플랫폼이 다수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