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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해외수주 연 500억달러…산유국 건설수요 빠르게 증가”
“세계 4대 건설 강국 목표…12월 원팀 사우디 출장”
“패키지 수주경쟁…부가가치 높은 곳 집중 공략을”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정윤희 기자] 정부는 27일 해외 건설수주 연 500억달러를 달성해 세계 4대 건설 강국으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2층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최근 국제유가가 많이 올라 돈이 석유 자원국으로 몰리고, 건설 수요가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며 “이럴 때를 기회로 삼아 적극 해외건설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는 80여 분간 생방송을 통해 전체 내용이 공개됐다. 국토부는 특히 네옴시티 등 대규모 사업이 예정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제2 중동 붐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원 장관은 “최근 유가가 많이 올라서 돈은 석유자원국으로 몰리고 있고 또 그 지역에서는 건설 수요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며 “연간 수주 500억달러, 세계 4위 건설강국을 목표로 저희들이 뛰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개별 기업들끼리 과당경쟁을 하는 경우 있었지만 이제는 민간기업과 정부가 한팀으로 수주전을 펼치겠다”며 “그를 위한 첫 출정으로 12월초 4일부터 9일까지 제가 단장 돼서 한 30여개의 크고작은 기업들, 벤처기업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로 해외 수주 출장 다녀오겠다”고 전했다.

그는 “아무리 인천 앞바다에 물이 들어와도 고뿌 없으면 못마신다. 전략 필요하다”며 “요즘은 건설공사만 따로 아니고 패키지로 수주 경쟁을 붙인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괜찮다. 잘나가는 원전, 방산, IT 등 전세계가 한국의 것을 부러워하는 것을 묶어서 패키지로 제시하면 수주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며 “기업과 정부, 여러 산업분야가 한팀 돼서 총력전 펼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에도 보면 개별 건설사들이 열심히 했다. 다만 저가 수주도 있었고 우리끼리 지나친 경쟁을 하다보니 대금을 못받고 돈 떼인 경우도 있다”며 “이제는 단순 수주를 위해 중국-인도 등과 경쟁할 게 아니고 부가가치 높은데를 집중 공략해서 수익성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사만 따는 게 아니라 금융 지원을 같이 들어오라고 요구하는 경우 많다”며 “경제부총리가 해외건설 패키지 투자 지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엔 중동 근로자들이 돈 벌어왔는데 인력은 현지에서 쓰다보니 주52시간 근로제가 해외건설에도 적용되다보니, 우리나라만 일찍 퇴근해야 되는 문제가 있다”며 “사업 진행이나 수주 경쟁에 심각한 문제 되고 있다. 이것들은 근로자 권익을 침해하지 않는 방향에서 현지 사정에 맞게 알아서 하게 자유 줘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요새는 수주경쟁력이 얼마나 패키지로 자금을 가져오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듣고 있다”며 “소위 오일머니, 좋은 기술을 가지고 수주를 해와야 되는데, 금융 뒷받침 되지 않아서 놓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수출입은행 등 경쟁력 있는 금융 지원을 적극 뒷받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간이 인프라, 금융투자를 촉진하는 데는 곳곳에 규제가 있는데, 이런 부분 대대적 개선해야한다”며 “적극 뒷받침 해줄테니 적극 많이 수주해달라. 제발 경제 좀 살려달라”고 덧붙였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현지와의 협업이라던가 유연한 대응 문제있는 것로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주52시간제의 예외로 특별 사유가 있으면 연장근로 할 수 있게 돼 있다”며 “현재 90일에서 180일로 대폭 확대하겠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늘 강조하셨지만 노동자 건강 훼손되지 않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mkkang@heraldcorp.com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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