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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공산당원이라면 ‘시진핑 수호’ 필수 의무…‘두 개의 수호’ 당헌 명기
당대회때 개정된 당헌에 ‘두 개의 수호’ 적시…권력기반 한층 강화
“대만독립 결연히 반대·억제”·“공동부유 점진적 실현” 당헌에 명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당 핵심 지위 수호가 9000만명이 넘는 모든 중국 공산당원의 필수적 의무로 규정됐다. 해당 내용이 중국 공산당의 헌법인 당장(黨章·당헌)에 명기됐기 때문이다.

관영통신 신화사는 지난 22일 폐막한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개정된 당장의 전문을 26일 공개했다.

개정된 당장 전문에는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 지위 및 전당 핵심 지위, 그리고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 통일 영도를 각각 결연히 수호한다는 의미인 ‘두 개의 수호(兩個維護·양개유호)’가 당원이 반드시 이행해야 할 의무 중 하나로 명기됐다.

집중 통일 영도는 시 주석 집권기 중국 지도부의 운영 원칙으로, 정책 결정 과정에서 최고 지도자의 특별한 지위를 강조하는 것이다. 시 주석 집권 3기에 집중 통일 영도가 개혁개방 이후 정착한 기존 집단지도체제를 사실상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당 대회에서 최고 지도부에 측근 4명을 진입시키며 시 주석 중심의 원톱·원팀 집권 체제가 구축된 가운데, 당헌에 시 주석의 당내 핵심 지위 수호가 필수 의무로 규정됨에 따라 그의 당내 권위와 권력은 한층 확고해질 전망이다.

두 개의 수호와 함께 당장에 명기될 것으로 예상됐던 ‘두 개의 확립(兩個確立·양개확립)’은 개정 당장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두 개의 확립’은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 및 전당(全黨) 핵심 지위 확립과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시진핑 사상)의 지도적 지위 확립을 말한다.

이와 함께 당 대회 폐막일 채택된 당장 개정 관련 결의문을 통해 이미 예고된 대로, 개정 당장에는 “대만독립에 결연히 반대하고 억제한다”는 문구가 새롭게 포함됐다.

아울러 시 주석이 당 대회 업무보고에서 강조한 ‘중국식 현대화’와 관련, “중국식 현대화를 전면 추진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룬다”는 문구가 새로이 당장에 명기됐다.

시 주석의 경제 어젠다인 ‘공동부유’의 경우 “일부 지역과 일부 사람들을 먼저 부유하도록 장려해서 점진적으로 전체 인민의 공동부유를 실현한다”는 문구가 새 당장에 들어갔다.

종전 당장에는 “일부 지역과 일부 사람들을 먼저 부유하도록 장려해서 점진적으로 빈궁을 없애고 공동부유를 달성한다”는 표현이 있었는데, 공동부유의 점진적 추진 의지를 좀 더 명확히 부각하는 방향으로 개정됐다.

이와 함께 ‘투쟁 정신을 발양하고 투쟁 능력을 증강’해야 한다는 내용과, 경제 영역에서 국내 순환을 주체로 해서 국내 및 국제 순환이 상호 촉진토록 한다는 의미인 ‘쌍순환’ 발전구도도 개정 당장에 들어갔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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