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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백억원 벌더니 ‘폭행 논란’ 난리…잘나가던 ‘이 남자’ 뜻밖의 근황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 [원티드랩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승승장구하던 인사관리(HR) 스타트업 ‘원티드랩’이 대표의 술자리 폭행 논란으로 흔들리고 있다.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 이복기 대표는 원티드랩의 최대 주주다. 이직 시장 활성화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큰돈을 거머쥐었지만, 불명예스러운 구설수에 올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복기 대표는 지난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술집에서 20대 직원에게 욕설과 함께 머리를 폭행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이에 관한 글이 올라오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퍼졌다. 피해 직원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욕설과 함께 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티드랩 측에 따르면, 이 대표는 사건 다음날인 22일 피해 직원에게 구두사과한 데 이어 24일 피해자 요구에 따라 전 사원에게 반성문 형식의 e-메일 공개사과를 했다. 26일 진행된 인사위원회에서 이 대표에 대한 감봉 1개월의 징계가 결정됐다. 이 대표가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다는 이야기에 대해 회사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정정했다. 이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하며 1년간 연봉을 반납하고 봉사하기로 했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 [원티드랩 제공]

26일 원티드랩 주가는 전일 대비 7.65% 하락한 1만3300원에 마감했다. 전날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데 이어 대표의 폭행 사건까지 겹친 탓으로 분석된다. 3분기 원티드랩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13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 3% 감소하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역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분기 대비 47.3% 감소한 21억원으로 집계됐다. 경기침체로 인한 채용시장 위축 우려로 목표주가는 하락했다.

원티드랩 시가총액은 1255억원(26일 기준)이다. 이복기 대표는 원티드랩 최대 주주(지분율 13.88%)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글로벌 컨설팅기업 액센추어에서 일하다 2015년 원티드랩을 창업했다. 이직 매칭 플랫폼 원티드랩은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해 이용자와 기업에 적합한 포지션, 지원자를 추천하고 채용이 발생했을 때 합격자 연봉의 7%를 과금한다. 기존 취업플랫폼과는 달리 이력서에서부터 지원, 서류·면접 합격, 채용, 채용 후 3개월 출근 여부까지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특징이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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