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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동·불확실성의 시대...얼리 시그널 캐치해야 미래 트렌드 예측” [2023 컨슈머포럼]
최문희 칸타코리아 부대표 강연
개인정보 경각심·신중한 자산관리
무형의 안전추구로 확대되는 양상
소비자 메시지 알아야 미래 생존
‘보호·웰빙·경험·흐름’이 4대이슈
최문희 칸타코리아 부대표가 ‘헤럴드경제 2023 컨슈머포럼’에서 ▷보호 ▷웰빙 ▷경험 ▷흐름 등 4대 글로벌 소비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변동과 불확실성의 시대이긴 하지만, 소비자들이 보내는 얼리 시그널(Early Signal)들을 포착한 후 전략적 사고를 하면 미래 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최문희 칸타코리아 부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헤럴드경제 2023 컨슈머포럼’에서 소비자들이 보내는 4대 얼리 시그널로 ▷보호(Protection) ▷웰빙(Wellbeing) ▷경험(Experience) ▷흐름(Flow) 등을 제시했다.

최 부대표는 “IMF(국제통화기금)이 발표하는 불확실성 지수를 보면, 1980년부터 2000년대까지는 큰 동요가 없지만 2007년 금융위기를 시작으로 지수의 변동성이 매우 크다”며 “우리는 전쟁이나 팬데믹 때문에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 두 가지 요인이 없어진다고 해도 불확실성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야흐로 ‘불확실성과 변동성의 시대’가 왔다는 게 최 부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변동성이 커지고 위기가 이어지면 사라지는 기업들도 많아진다”며 “이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보내는 얼리 시그널을 면밀히 관찰하고 전략적 사고의 출발점으로 삼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렇다면 요즘 소비자들은 기업들에게 어떤 시그널들을 보내고 있을까. 최 부대표는 칸타의 글로벌 트렌드 모니터링 신디케이트 조사인 ‘글로벌 모니터(Global Monitor)’ 연구결과를 토대로 서두에 언급한 4대 글로벌 소비트렌드를 제시했다.

최 부대표는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2020년에는 살균처리나 안심포장과 같은 원초적인 영역에서 보호본능이 예민해졌다면, 엔데믹(풍토병화)화 된 지금은 사이버 안전이나 개인 정보에 대한 경각심, 한층 신중해진 자산관리 등과 같은 무형의 안전 추구로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탈 중앙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마스토돈’이나 개인 정보 유통 플랫폼 ‘윕슨’, 모든 은행계좌와 연금, 가상화폐를 모아 보여주는 ‘엠마’와 같은 서비스가 생겨났다는 게 최 부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보호(Protection) 키워드로 볼 때 미래에는 ▷데이터 관리 및 수익화 등 신규 산업 성장 ▷개인정보 활용 비즈니스 방식의 변화 ▷전통적인 시중은행 개편 ▷브랜드 암호화폐 발행 등의 트렌드가 미래에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부대표는 또 “팬데믹 시기에 시작된 정신건강이나 면역성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테크놀로지와 결합해 다양한 사회현상과 상품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두 번째 키워드로 웰빙(Wellbeing)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경험(Experience)의 키워드와 관련, “센서 및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으로 온·오프라인의 이 통합되는 혼합 현실 시대의 도래하고 있다”며 “‘증강의류’처럼 웨어러블 기술이 액세서리화 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최 부대표는 “미래에는 AI중개자가 소비자 대신 제품을 선택하고, 심지어 사람 대신 AI를 상대로 한 마케팅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대표는 마지막 키워드로 제시한 ‘흐름(Flow)’은 온·오프라인 경계가 없는, 매끄럽게 진행되는 쇼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온·오프 경계가 없는 쇼핑은 엔데믹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며 관련 기술이 더욱 진일보하고 있다”며 “VR(가상현실)이나 AR(증강현실)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몰에서만 경험했던 다이나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실시간 변하는 것)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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