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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A등급 회사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26일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 14∼20일 A등급 회사채 유통금액은 705억원에 그쳤다.

이는 직전 주(지난 7∼13일)의 1660억원과 비교해 57.5% 감소한 수준이다. 약 한 달 전(9월 16∼22일)과 비교하면 3655억원에서 80.7% 급감했다.

이에 비해 최고 등급인 AAA는 한 달 전 유통 규모(9995억원)에 비해 지난 14∼20일 1조2286억원으로 늘었다. 역시 우량등급에 속하는 AA등급 회사채도 같은 기간 1조5601억원에서 2조7635억원으로 증가했다.

비우량등급인 BBB급 회사채의 유통량도 이 기간 262억원에서 최근 306억원으로 소폭 증가했고, BBB급 이하 정크본드는 19억원에서 20억원으로 유통량이 유지됐다.

가뜩이나 금리인상,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회사채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레고랜드 ABCP 사태가 터지자 A등급이 유독 소외된 것이다.

A등급 회사채는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채도 아니고, 고위험·고수익의 '하이일드'도 아닌 어정쩡한 신세인 탓에 그동안 회사채 시장에서 발행 규모가 크지 않았다. 이는 곧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의미로, 투자 매력은 그만큼 떨어진다.

여기에 그간 A등급으로 유통되던 건설사 회사채가 최근 PF ABCP 위험 논란으로 자취를 감추면서 A등급 회사채 소외 현상은 한층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