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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술 시의원 “소명의식으로 행복 세상 만들겠다”
서울시의회 민주대표 취임 100일
‘스토킹 처벌 강화’ 개정안 촉구
국민정서 이반땐 단호한 조치
13년간 국회의원 보좌관 활동
양보·타협 부족한 현실 아쉬워
정진술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이 24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직접 세상을 만들어가는 일에 큰 소명을 느낀다”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영기 기자

“서울대와 같은대학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여의도에서 보좌관으로 일하며 정치를 체험했습니다. 이제 배우고 경험한 정치를 제 것으로 만들어 세상을 조금씩 바꿔가겠습니다.”

서울시의회 제2당이자 제1야당 대표인 정진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취임 100일 소감이자 포부다. 정진술 대표의원은 24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정치 이론 배움에서 출발해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또 서울시의원으로 직접 세상을 만들어가는 느낌에 큰 소명을 느낀다”고 말했다.

재선 시의원이자 민주당 소속 36명의 의원을 이끄는 당 대표로, 11대 서울시의회 시작 100일을 맞이한 정 대표의원의 어깨는 출발부터 결코 가볍지 않았다.

정 대표의원은 최근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에 대한 당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논란의 발언을 했던 같은 당 의원은 발언직후 ‘당원 자격정지’라는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1석이 아쉬운 야당 대표에게 쉬운 결정은 아니다.

정 대표의원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부분에 대한 조치는 신속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또 민주당 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스토킹 처벌 실효성 강화와 피해방지를 위한 법 개정 촉구 건의안’도 공동 발의했다. 그는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후속조치였다. 스토킹 처벌법이 반의사불벌죄라 생기는 문제에 대한 국회 차원의 개정을 촉구했다”며 정치의 도리와 의무를 강조했다.

이 같은 과감한 결심과 행동에는 그의 정치 소신이 자리잡고 있다. 남들 다 하던 고시 준비에 같이 매몰되는 대신 넓은 가능성을 보고 정치학을 택했고, 또 이론 정치를 실제 정치로 옮기며 국회의원 보좌관에서 서울시의회 대표의원으로, 20년째 정치에 몸을 담고 있는 배경이다.

정 대표의원은 대학원 졸업 후 13년 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했다. 그는 “보좌진으로 일하며 최종 판단과 결정의 몫은 의원의 역할이었다”며 “후방에서 지원하는 역할이 아닌 직접 결정하고 책임지는 역할을 동경했다”고 직접 정치에 뛰어든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의회 야당 대표까지 올랐지만, 아직도 주변 상황은 녹록치 않다. ‘76대 36’이라는 시의회의 불균형 속에서 야당 대표가 된 정 대표의원은 양보와 타협의 부족함을 아쉬워했다. 그는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다”며 “지금 상황은 ‘과거에 그랬으니 우리도 똑같이 한다’는 것인데, 발전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 냈다. 그는 “교섭단체가 민주당뿐이던 10대 시의회와 교섭단체가 두 개인 11대를 비교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의원은 마지막으로 “2003년 국회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눈 앞의 이득을 위해 소신을 포기하는 정치인을 봐왔다”며 “서울시민과 마포구민을 위한 마포구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시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영기 기자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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