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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여성도 안되네” 약발 떨어진 넷플릭스, 요금만 비싸 ‘굴욕’
넷플릭스가 지난 7일 공개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글리치의 한 장면. [유튜브 공식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예전엔 넷플릭스 한 번 열면 시간이 순삭(순간 삭제)였는데 이제 3시간이상 볼게 없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구독자수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실상 1인당 주간 평균 사용시간은 3시간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종 OTT 플랫폼인 웨이브는 물론 티빙보다도 짧은 시간이다. 국내 이용자들을 장시간 잡아둘 콘텐츠 부진 탓이다. 그럼에도 요금은 OTT 가운데 가장 비싸다.

23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0월 10~16일 한 주간 집계된 넷플릭스의 1인당 평균 사용시간 170.88분이다. 3시간(180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이다. 불과 한 달 전인 9월12~18일(203.5분)과 비교하면 30분 가량 크게 줄었다.

2021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약 2년 동안 넷플릭스의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이 170분대로 떨어진 적은 단 한 차례다. 2021년 11월8~14일에 179.57분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넷플릭스가 지난 7일 공개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글리치의 한 장면. [유튜브 공식 영상 캡처]

하지만 이달 들어 넷플릭스의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180분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10월3~9일 176.87분으로 나타나더니 10~16일에는 170.88분까지 떨어졌다. 국내 사용자들을 일주일에 3시간 이상 붙잡아둘 콘텐츠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달 넷플릭스의 국내 사용자수는 1158만4333명. 구독자수만 놓고 보면 압도적 1위이지만, 정작 OTT 구독자들이 한 주에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플랫폼으로 살펴보면 3위에 불과하다. 그나마 지난 8월까지는 웨이브(평균 250분 안팎)에 이은 2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지난달에는 티빙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작은 아씨들 ▷욘더 ▷슈룹 등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를 잇달아 흥행에 성공시킨 티빙은 이에 힘입어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을 소폭 끌어올렸다. 9월 한달 동안 180~190분을 오르내리던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이 이달 들어 ▷192.05분(10월10~16일) ▷102.97분(10월3~9일) 등 안정적인 190분대를 기록하고 있다.

[123rf 제공]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의 이같은 상황이 국내 구독자를 겨냥한 ‘맞춤형 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 유난히 자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가. 이에 매월 1편씩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는 넷플릭스로서는 해당 콘텐츠가 흥행에 실패할 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 7일 전여빈, 나나 주연의 ‘글리치’를 공개한 넷플릭스는 다음달 ‘더 패뷸러스’와 ‘썸바디’ 등을 공개하며 구독자 사로잡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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