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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로봇이 만들어주는 피자, 치킨, 커피…맛이 어떻길래 돈벼락?”
자영업의 나라 한국인을 도와줄 ‘로봇 팔’이 인기다. 한국인들의 음식 사랑이 푸드 테크 스타트업 열풍으로 번졌다. 스타트업 투자가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수십억~수백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아내고 있다. 피자, 치킨, 커피 등 종류도 다양하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고피자’는 최근 25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누적 투자금만 450억원이다. 2017년 임재원 대표가 설립한 고피자는 ‘1인용’ 화덕피자 브랜드로 로봇을 활용해 피자를 만드는 시간과 인력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피자 화덕 ‘고븐’은 자동으로 회전하며 온도를 측정·조절하는 시스템이다. 2~3분 만에 1인용 피자를 5개씩 구울 수 있다. 인공지능(AI)가 피자 토핑 양과 형태를 측정하는 ‘AI 스마트 토핑 테이블’과 협동 로봇 ‘고봇 플러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고피자의 로봇 화덕 '고븐' [고피자 제공] |
기존 피자 프랜차이즈들이 1인용 피자 출시에는 소극적이어서,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외 총 13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현재 싱가포르, 인도, 홍콩, 인도네시아 등 해외 4개국에도 진출해 있다. 지난해 10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3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인의 사랑 ‘치킨’도 빼놓을 수 없다. ‘롸버트치킨’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로보아르테’는 지난 5월 7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쳤다. 소규모 배달 전문점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공략해 튀김 조리 공정을 자동화한 1인 운영 치킨 브랜드를 만들었다. 로봇팔이 반죽부터 튀김까지 치킨을 자동으로 조리한다.
대기업도 치킨 로봇 팔에 반했다. GS25와 로보아르테는 지난 2월 GS25 매장 내 로봇 도입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확대 중이다. 실질적인 효과도 나타났다. 로보아르테의 제품을 도입한 GS더프레시 검단신도시점의 치킨 매출이 다른 매장 평균 대비 33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와이지의 바리스타 로봇. |
식사를 마쳤다면 후식은 커피다. 손기술이 필요한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 로봇’을 만드는 ‘엑스와이지(XYZ)’ 또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누적 40억원 투자를 받았으며 현재 최소 수십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라운딩 중이다. 카이스트 출신 황성재 대표가 만든 곳으로 커피 로봇을 시작으로 F&B 분야 전반으로 로봇 테크 사업을 펼치는게 목표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코봇’을 인수했다. 로봇 팔을 활용한 제조 자동화 기술에서 시작해 자율주행 로봇 기술력을 내재화해, 서비스 외연을 확장 중이다.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