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바로고가 먹통이라 주문 취소가 줄줄이 이어졌어요. 매출 타격이 큽니다”(음식점 사장님)
카카오톡의 '먹통 오류'가 해결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배달대행 플랫폼 '바로고'에도 서버 오류가 발생해 수많은 자영업자와 고객들이 피해를 입었다.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때문으로 보인다. 바로고 먹통 사태는 발생 약 21시간 만인 21일 오후 5시께 간신히 복구된 상태다.
바로고는 "서비스 대부분이 정상화된 상태"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도스 공격에 대해 수사기관과 함께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바로고는 "저녁 피크시간에 디도스 추가 공격이 더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발생하는 디도스 공격을 정상적으로 차단하고 있는 만큼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바로고에 따르면 국내외 IP를 통한 디도스 공격으로 전날 오후 7시 50분께부터 서버 장애가 발생했다. 디도스 공격 직후 유입 IP를 차단하고 관련 장비를 교체하는 등 대응 상황반을 가동했으나 오류가 지속되자 바로고는 배달대행 접수를 중단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등에는 "바로고 서버가 먹통이 돼 배달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로그인만 되고 작동이 안된다" 등의 피해 사례가 잇따랐다. 배달기사는 주문이 들어오지 않아 일을 하지 못하고, 자영업자 사장은 음식 주문을 배달하지 못해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바로고는 피해 보상안 마련 등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신고 절차도 밟고 있다.
바로고에 등록된 배달원 수는 지난해 기준 7만4000여명이며 실제로 활동하는 배달원은 3만6000여명 수준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