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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급 받는 족족 다 코인 사더니” 1억4천만원 잃었다, ‘이 분’ 어쩌나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출처 Jean Chung 블룸버그]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월급 받는대로 전부 코인 몰빵…손실만 1억4000만원!”

매달 월급 전액으로 코인 위믹스를 사겠다고 선언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위메이드의 핵심 사업인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 3.0을 본격 가동했지만, 코인 위믹스의 가격은 오를 줄 몰라 더 큰 낭패가 예상된다.

21일 오후 6시 현재 코인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위믹스는 전날 대비 8.66% 하락한 2480원에 거래중이다. 위메이드가 수년간 전력을 쏟아온 메인넷 위믹스3.0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18일 2930원까지 올랐던 위믹스 가격은 현재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2400원대로 하루만에 200원이 넘게 하락했다.

이에 장 대표의 손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지난 달 23일 장 대표는 월급 전액으로 7번째 위믹스 매수를 진행했다. 위믹스 한 개당 2569원을 주고 총 2만444개를 추가매수한 것. 하지만 코인 하락폭이 확대돼서 당시 손실률은 –33.32%에 달했으며 손실액은 1억3315만원으로 확대됐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의 위믹스 코인 투자 현황.[출처 위메이드]

여기에 전날 위믹스 3.0이 공개된 이후 코인 가격이 더 떨어진 탓에 그의 손실은 더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가 보유하고 있는 위믹스의 수가 10만3284개임을 고려하면 이날 현재까지 손실액이 1억4346만원으로 커졌다는 계산이 나온다.

장 대표가 이같이 ‘위험한 베팅’을 하는 이유는 위믹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연초 위메이드가 2020년 11월부터 2254억원 상당의 위믹스 토큰을 분할 매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위믹스 코인 가격은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말 3만원 가까이 거래되던 위믹스는 현재 2000원을 갓 넘기는 신세가 됐다. 당시 위메이드는 선데이토즈 인수 등 위메이드 사업과 위믹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 용도라고 해명했지만, 투자자들의 원성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코인 위믹스 가격이 자체 메인넷 위믹스3.0이 공개된 20일 이후 하락하고 있다.[업비트 갈무리]

위메이드는 신뢰회복을 위해 위믹스를 소각, 전날엔 자체 메인넷인 위믹스 3.0을 오픈했다. 위믹스 3.0은 탈중앙화, 보안성, 확장성 등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핵심 요건을 갖추도록 회사가 전력을 쏟아 만든 블록체인 블록이다. 오는 22일엔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달러와 탈중앙금융 서비스 위믹스 파이도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위믹스 3.0 공개에도 코인 위믹스 가격은 내림세를 타고 있다. 가상자산 겨울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저조한 기대감 속 차익 실현 매물이 가격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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