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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는 MZ가 안다”…유통혁신 신사업 이끄는 2030
기획자이자 주요 소비층 부상
GS리테일·SSG닷컴·롯데 등
상품개발 프로젝트 적극 참여
11일 열린 GS리테일 온라인 해커톤 ‘클로버’ 최종 사례발표회 [GS리테일]

롯데홈쇼핑, 롯데마트, 롯데슈퍼, GS리테일, BGF리테일, SSG닷컴, 이마트24....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이 기업들의 공통점이 있다. 모두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제안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데 전사적인 힘을 쏟고 있다는 점이다. 자체브랜드(PB) 상품부터 구독 서비스, 팝업 스토어까지 올해 히트를 친 사업들이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오자, 임원들이 입 모아 “회사의 혁신은 20·30대 직원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공공연히 말할 정도다. 20·30대 직원들이 기획자이자 주요 소비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상품이나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기 전에 회사 내부에서 1차 고객 반응을 확인해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21일 GS리테일은 해커톤 행사에서 통합쿠폰, 반려동물 디지털 케어 등 다양한 혁신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20대(20%), 30대(71%)가 전체 참가자의 91%를 차지했다. 이 자리에는 허연수 부회장, 김호성 사장 등 최고 경영진도 참석했다. GS리테일은 지난 4년간 진행한 해커톤을 통해 제안된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해왔다. 카페25 구독 서비스, 사내 재능 공유 플랫폼, 아동급식카드, 연휴 기간 홈쇼핑 상품 배송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도 MZ세대로 구성된 팀을 만들고 상품 개발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사내 공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이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MZ PB 개발팀을 만들었다. 롯데마트는 90년대생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는 ‘관심급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롯데슈퍼는 MZ세대 트렌드에 맞춘 상품 기획을 담당하는 아이템전략팀을 꾸렸다. 단백질바를 시작으로 샴푸바, 바디 포지티브를 지향하는 언더웨어, 동묘 와인바, 양양 서퍼비치 팝업 스토어 등을 선보이면서 MZ세대를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가 한층 트렌디해지는 중이다.

SSG닷컴은 MZ세대 아이디어를 활용해 게임과 쇼핑 요소를 접목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신규 서비스로 내놨다. 이마트24는 자체 캐릭터인 ‘원둥이’ 세계관 구축을 위해 원둥이 인형을 지상 1만3000m까지 날려 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모든 과정은 다큐멘터리 영상으로도 제작됐다. 이같은 아이디어는 20·30대 직원들로 구성된 딜리셔스 탐험대를 통해 나왔다. 이정아 기자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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