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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1∼20일 수출 5.5%↓, 2년만에 플러스 ‘빨간불’
중심축 반도체·중국 시장, 두자릿수 감소
7개월째 무역적자 확실시…25년만에 처음
올해 누적 적자 338억달러…66년만에 최대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달 1~20일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이상 감소하면서 2020년10월이후 24개월만에 플러스 행진이 멈출 위기에 처했다. 이는 우리 수출의 양축인 반도체와 중국시장이 두 자릿수로 감소했기때문이다.

이 기간도 수입이 수출보다 급증하면서 무역적자는 7개월 연속 지속될 것이 확실시된다. 올해 무역적자액은 340억달러를 육박하면서 관련 통계작성이 시작된 이후 66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무역적자를 기록할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700만달러)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4억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3.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일)보다 0.5일 더 많았다. 일평균 수출액으로는 9.0% 줄어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이달 전체 수출액이 줄어들 경우 2020년 10월 이후 2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하게 된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 6월에 한 자릿수로 내려온 이후 둔화세가 뚜렷한 양상이다.

품목별로 보면 전체 수출의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12.8% 줄었다. 세계 경기 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 반도체 수출은 이달까지 3개월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전체 수출의 25%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16.3% 감소했다. 대중 수출이 이달까지 줄어든다면, 2020년 1∼5월 이후 2년여 만에 다섯 달 연속 감소하게 된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입액은 373억55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9% 증가했다. 일평균 수입액은 1.9% 감소했다. 수입 증가율은 작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16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47억6700만달러), 가스(28억1500만달러), 석탄(10억32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86억1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9억4000만달러)보다 8.5% 증가한 것이다. 1∼20일 통계 기준으로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 증가율이 두 자릿수 미만을 기록한 건 지난해 3월(8.9%) 이후 처음이다.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49억54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3억7400만달러 적자)은 물론 전월 1∼20일(41억8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올해 무역수지는 4월(-24억7700만달러), 5월(-16억600만달러), 6월(-24억9700만달러), 7월(-50억8900만달러), 8월(-93억9400만달러), 9월(-37억7800만달러)에 적자를 기록해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 만에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1∼2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11억5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 5∼8월 한중 수교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적자를 보이다가 지난달에 흑자로 돌아선 바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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