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최근 수 년 사이에 운동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운동복과 함께 입을 수 있는 언더웨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에 따르면, 올해 노라인 언더웨어 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수치다. 첫 출시된 2018년만 해도 매출이 4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서 판매량이 45만장을 넘어섰고 이에 매출이 급성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해시태그 등 운동 인증 문화가 생기면서 브래지어나 팬티 자국이 남지 않는 속옷 수요가 증가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 오운완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은 300만개가 넘는다.

겉옷에 속옷 자국이 드러나지 않는 노라인 언더웨어는 자주의 대표 히트상품이다. 바느질 봉제가 아닌 원단과 원단 사이를 접착하는 퓨징 기법으로 제작됐다. 브래지어와 팬티, 캐미솔 등 30여 가지로 구성됐다. 노라인 언더웨어 외에 와이어 없는 브라와 여성용 사각팬티도 인기를 끌며 자주의 언더웨어 매출은 300억원을 넘어섰다.

자주는 속옷이 큰 인기를 끌자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너도밤나무에서 추출한 재생 섬유인 모달 120수 제품과 전세계 면 생산량의 1%밖에 되지 않는 고급 소재인 100수 수피마 코튼 원단을 사용한 언더웨어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오는 26일까지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와 오프라인 매장에서 20% 할인 행사를 열고 여성·남성 속옷과 발열내의 등을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관계자는 “운동 열풍으로 기능성과 편안한 착용감을 갖춘 언더웨어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에는 노라인 언더웨어 품목수를 두 배 이상 늘려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