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반기문 "2050 탄소중립, 탈정치화된 초당파적 의지 중요"
탄중위·환경부·환경연 주최 '탄소중립·녹색성장 국제 컨퍼런스'서 강조
RE100 위한 삼성전자 전략 등 원전과 재생에너지 조화 위한 다양한 의견 공유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지난 13일 '2022 제주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리더스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는 반 전 총장.[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경제 체제 도입, 혁신 기술 개발, 조화로운 에너지 믹스와 더불어 탈정치화된 초당파적인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20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탄소중립·녹색성장 국제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환경부, 한국환경연구원이 공동 주최했다. ‘탄소중립 글로벌 중추국가로의 도약’을 주제로, ‘책임있는 실천, 질서있는 전환, 혁신주도 탄소중립’을 부제로 진행됐다.

특히 스탠퍼드 내 기후 및 지속가능 단과대학 설립에 앞장선 마르크 테시에 라빈 스탠퍼드대학교 총장과, 기후·에너지 위기 시대를 다룬 퓰리처상 수상작 ‘더 프라이즈(The Prize)’의 저자인 다니엘 예르긴 S&P 글로벌 부의장이 영상으로 특별 메시지를 보내오는 등 대외적으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메인세션에는 ‘탄소중립을 위해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세부세션에서는 ‘원자력과 재생에너지의 동행’을 주제로 산·학·연·관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이 이루어졌다. 반 전 UN 사무총장의 메인세션 기조 강연에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기술 기반의 탄소중립 실현, 국제감축 이행 방안, 민간 투자 생태계 조성, 글로벌녹색성장기구의 지원책 등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다양한 관점의 정책 비전이 제시됐고 청중들과의 자유로운 질의응답도 이뤄졌다.

세부세션에선 현재 전 세계적인 이슈인 원자력과 재생에너지의 동행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김상협 민간위원장 주재로 패널 쟁점 토론이 진행됐다. 주제발표에서 임재규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병행 확대가 필요하다며 에너지시스템 전반에 걸친 전환과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알리 이자디 블룸버그 NEF 아태지역 리서치 총괄은 재생에너지의 확보 필요성을 강조하며, 에너지 시장 개혁, 배출권거래제 개편, R&D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원전과 재생에너지로 전환 중인 영국의 에너지 정책, 원전과 재생에너지 동행을 위한 스마트시티 조성, 재생에너지 100%(RE100)를 위한 삼성전자의 전략 등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조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공유됐다.

이날 행사에는 반 전 총장 외에도 한덕수 국무총리, 김상협 탄녹위 민간위원장, 이창훈 한국환경연구원장, 허탁 한국환경한림원 회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송두근 삼성전자 부사장 등 탄소중립·녹색성장과 관련된 국내 주요 인사들과 프랭크 라이스베르만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악셀 팀머만 IBS 기후물리연구단장 등 해외 인사들도 참석했다.

한편 탄녹위는 이번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탄소중립, 녹색성장과 관련된 주요 쟁점과 구체적인 이슈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학·연·관 전문가들과 함께 릴레이 컨퍼런스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fact051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