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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필승 카드 다 꺼낸다…비축유 1500만배럴 방출
19일 발표·물가잡기 총력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에 전략비축유 1500만 배럴을 올해 안에 추가 방출하고, 향후 가격 하락 시 비축할 전략까지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AFP 통신 등이 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협의체가 다음달 부터 하루 200만 배럴씩 대규모 감산을 결정한 데 따른 대응 조처다.

특히 중간선거를 3주 앞두고 민주당의 의회 장악력을 유지하고자 소비자에게 민감한 휘발유 가격을 관리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 24일 이후 유가가 급등하자 미국은 전략비축유 1억8000만 배럴을 시장에 방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애초 계획 상 비축유 방출은 11월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올 여름에 시장에 판매가 늦어지면서 예정했던 방출량 규모에서 1500만 배럴 가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매러선 페트롤리엄의 로스앤절러스 석유 저장시설 전경. [로이터]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 수년 안에 전략비축유 저장고를 다시 채울 방안도 내놓는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기준으로 유가가 배럴 당 67~72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가능한 한 빨리 원유를 구매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남은 비축유는 4억 배럴 가량이다.

미 정부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 발표를 통해 민간 부분에 두 가지 신호를 줄 것"이라며 "원유 생산과 투자를 늘리라는 것과 많은 이익을 남기는 기업들이 적정 가격에 석유를 공급하도록 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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