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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열곳 중 네곳, 여전히 이자도 못내
이자보상배율 100%미만 기업 40.5%
역대 두번째로 높아
매출액·총자산 증가율은 역대 최대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를 내기 어려운 한계기업 비중이 2년 연속 40%를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지난해에도 이어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다만 급등한 국제 원자재가격과 직전년 기저효과로 인해 매출액증가율과 총자산증가율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한국은행이 19일 공개한 '2021년 기업경영분석' 통계에 따르면 이자 비용이 없는 곳을 제외한 44만5456개 기업 중 40.5%는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00% 미만이었다. 18만 개가 넘는 기업이 한 해 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 상태라는 의미다.

이 비율은 직전년(40.9%)보다는 줄었지만 2년 연속 40%를 웃돌고 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한계기업의 경우 정보통신과 부동산업종에서 비중이 늘었고 조선업도 상대적으로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업들의 매출 증가율은 17%로 나타났다.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2020년(-1.1%)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며 역대 최대 증가율이다.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2020년 코로나19 수요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석유정제(-34.1→49.3%)·화학업(-8.0→28.1%), 운수창고업(-8.1→29.9%) 등의 실적이 크게 나아진 영향이다.

지난해 기업들의 총자산증가율도 12.7%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제조업(5.9→10.4%)과 비제조업(9.3→14.1%)이 각각 매출채권, 현금성자산이 늘며 유동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2020년보다 오른 5.6%로 집계됐다. 글로벌 수요 증가, 유류 제품의 가격 스프레드 확대 등 대외여건 변화에 힘입어 전자·영상·통신장비업(8.4→12.9%), 석유정제업(-5.9→5.9%) 및 운수창고업(0.5→7.2%) 등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상승했다.

매출액 대비 세전 순이익률은 6.5%로, 직전 해보다 2.6%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외수지는 0.9%로 2009년 통계 편제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부동산업, 도·소매업의 투자·유형자산처분손익 및 전자·영상·통신장비업 등의 배당금 수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2020년보다 개선됐고 중소기업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평균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율은 각각 120.3%, 30.2%로 나타났다. 평균 부채비율은 2020년 말보다 2.0%포인트 올랐고 차입금 의존율은 0.2%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85만8566개(제조업 17만5101개·비제조업 68만3465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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