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노인의 성(性)에 대한 놀라운 사례가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1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혜은이, 이경진, 김청의 마지막 옥천살이 집에 노인상담 전문가인 이호선 교수가 출연했다.

이날 그는 멤버들이 노인문제에 뛰어든 계기를 묻자 “출산 후 친정에서 머물렀을 때 81세인 한 할머니가 맨발로 도망쳐 나와 ‘83세인 남편이 매일 성관계를 요구해 힘들다’고 도움을 요청했다”며 “그것을 거부하면 장작으로 마구 폭행했을 정도였다”고 충격적인 사연을 전했다.

[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멤버 모두가 “이게 실화냐”며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자 이 교수는 “그 날은 맞다가 도저히 못 맞겠다 싶어 엄동설한에 맨발로 2km 넘는 거리를 도망쳐 왔다”며 “이 때부터 노년 부부문제 관심을 갖고 연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의 주 관심사인 노인을 주제로 한 토크가 이어졌다.

이 교수는 “요즘 백세시대에 노인들이 건강관리를 잘해 노년에도 부부관계 갈등이 많다”며 “대부분 자녀들이 상담을 요청 해온다”고 말했다.

특히 노년의 성에 대한 또다른 사례로 “73세 아내가 81세 남편의 아침·저녁으로 관계를 요구하는 왕성한 성욕을 감당 못해 상담을 요청했다”고 했다.

[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그는 “이후 (상담을 통해)횟수를 조절했다. 그래서 민방위훈련 사이렌이 울리는 날로 정했다”며 “그게 한 달에 한 번인데 (그마저)지하에 살아 그 사이렌을 못 들어 싸웠다더라, 결국 민방위 훈련으로 합의했다. 지금 잘 지낸다”고 생생한 일화를 전했다.

이에 이경진은 “남자랑 살면 복잡해 안 살길 천만다행이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자 모두 “성문제가 젊은 사람들 문제만은 아니다. 노년층도 성문제에 고민한다”고 공감했다.

KBS 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