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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일자리 3년 넘게 걸린 청년 36만명…3년이상 ‘그냥 논다’ 8.4만명
첫 일자리 구직에 평균 10.8개월 소요…2년 새 0.8개월 증가
청년 니트족, 15∼34세까지 포함하면 12만명 넘어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졸업후 첫 일자리를 구하는 데 3년이상 걸린 청년이 36만명에 육박했다. 3년 이상 그냥 시간을 보낸 청년도 8만명을 넘었다.

1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졸업 후 취업 경험이 있는 15∼29세 청년 가운데 첫 취업에 3년 이상이 걸린 사람은 올해 상반기(5월) 기준 35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32만3000명)보다 3만5000명 증가한 수준이다.

취업 준비에 2년 이상∼3년 미만(27만5000명)이 소요된 사람을 포함하면 첫 구직에 2년 이상 시간을 쓴 청년은 63만3000명에 달했다.

임금 근로 기준 청년 취업 유경험자(401만8000명)가 첫 일자리를 구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10.8개월로 집계됐다.

청년 취업 준비 기간은 2020년 10개월에서 2021년 10.1개월, 올해 10.8개월 등으로 최근 더 길어지는 추세다.

아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뚜렷한 취업 준비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보낸 청년 역시 여전히 많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3년 넘게 취업하지 못한 상태로 집에서 시간을 보낸 청년 '니트족(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무직자)'은 8만4000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고졸자가 5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문대(초급대, 2·3년제 대학 포함) 졸업자가 1만9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 대졸자가 9000명, 중졸자가 5000명 등이었다.

여기에서 청년기본법상 청년 연령인 34세 이하로 범위를 넓히면 3년 이상 장기 니트족은 12만6000명까지 늘어났다. 약 13만명에 달하는 34세 이하 청년이 장기간 아무런 경제활동이나 여가활동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다.

이처럼 한창 일할 나이의 청년층이 취업하지 않으면 전체 경제에는 이들의 노동 가치만큼 기회비용이 발생하고, 나아가 노동 투입량 감소로 잠재성장률도 떨어지게 된다.

정부는 현장 수요에 부합하는 청년 인력을 양성하고 청년 근로 유인을 제공하기 위한 정책을 검토할 방침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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