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 여자만 못하네?” 천하의 넷플릭스 ‘어쩌나’, 신작 효과 없다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의 한 장면. [공식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수백억 들였는데 존재감 ‘희미’…넷플릭스 어쩌나?”

넷플릭스가 최근 선보인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글리치’가 이렇다 할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한국 동영상온라인서비스(OTT) 업체 티빙과 공동으로 스트리밍 중인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 ‘안방’까지 내어줬다. 설상가상 사용자 이탈 속도가 빨라지며 일간활성사용자(DAU) 수가 올해 2분기 수준으로 돌아갈 모양새다.

18일 애플리케이션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넷플릭스의 일간활성사용자수는 253만4680명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8일(263만1627명)보다 13만명 가량 하락한 수치로, 한 달 전인 9월 17일(286만6681명)과 비교하면 33만명이 빠졌다.

넷플릭스는 불과 일주일 전인 이달 7일 ‘수리남’에 이은 올해의 8번째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드라마 ‘글리치’를 공개했다. 넷플릭스의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평균 제작비는 250억 안팎. 올해 공개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드라마 ‘블랙의 신부’가 150억~200억원, 모범가족은 350억원 가량이 투입된만큼 글리치도 백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반응 시원치 않다. 수리남이 공개됐던 9월 총 사용시간은 450만9539시간,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86분에 이르렀지만, 글리치 공개 후 첫 주말에는 각각 271만7805시간, 64.33분에 머물렀다.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어 부진을 이어가던 올해 2분기(4~6월)와 유사한 수치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글리치의 한 장면. [공식 유튜브 캡처]

공개 당일 성적표도 기대 이하다. 국내 넷플릭스에서 순위 6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전 국가 미진입을 기록했다. 이후 국내에서는 2위, 일본 및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는 톱10위 안에 잠시 머물렀지만 11일째부터 다시 이탈했다.

넷플릭스 국내 1위 타이틀도 타사 오리지널 콘텐츠에 내어줬다. tvN이 제작하고 국내 OTT 티빙과 공동으로 스트리밍하고 있는 작은 아씨들이 이달 들어 넷플릭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로서는 자국 콘텐츠를 유난히 선호하는 한국인들을 공략하기 위해 남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일단 오는 21일 김유정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20세기 소녀’를 공개한 뒤 다음달 채수빈, 최민호 주연의 ‘더 패뷸러스’와 김영광, 강해림 주연의 ‘썸바디’를 공개한다.

한편 OTT의 업계의 절대강자였던 넷플릭스는 올해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디즈니플러스와, 국내에서는 티빙, 쿠팡플레이 등 국내 OTT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저가형 구독 상품을 선보인 것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알려졌다.

r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