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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날이 올 줄이야” 홀대받던 ‘이것’ 하루만에 무슨 일이
[연합·123RF]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1. “토요일 오후 알바 늦어서 카카오T 켰는데 먹통이어서 순간 당황. 한 번도 안 써본 우티 깔았어요. 첫 이용고객 택시비 반값 이벤트에, 토스카드 90% 페이백까지 해서 알차게 써먹었습니다”(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A씨)

#2. “토요일 저녁부터 우티 손님 콜이 그야말로 폭발적이었습니다. 안 그래도 우티가 서울 택시기사 프로모션 하고 있어서 이번 기회에 우티 가맹에 제법 관심이 높은 분위기입니다”(서울 개인택시 기사 B씨)

카카오T에 밀려 고전하던 택시플랫폼 우티(UT)가 지난 15일 ‘카카오 먹통 사태’ 당일에만 이용자가 평소보다 무려 260% 급증하며 반사이익을 제대로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우티 이용자 수는 14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평소 3~4만명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용자 숫자가 하루만에 10만명 넘게 늘어난 셈이다.

바깥 활동이 급증하기 시작하는 15일 토요일 오후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키면서 이용자들이 대거 대체 서비스인 우티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동안 카카오T 앱 의존도가 높았던 택시기사들도 이번 ‘카카오 먹통 사태’를 계기로 우티 서비스를 경험했다. 택시기사가 쓰는 우티 기사용 앱 이용자는 평소 1만5000명 수준이었지만 이날에는 두 배 늘어난 3만5000명에 달했다.

우티의 서울 택시기사 대상 프로모션 정책. [우티]

마침 우티가 10월 말까지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맹기사에게 건당 6000원의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정책을 진행 중이어서 기사들의 관심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서울 지역의 한 개인택시 기사는 “사용편의성과 압도적으로 많은 이용자 숫자 때문에 카카오T 앱에 대한 기사들의 의존도가 높긴 하지만 카카오의 수수료 정책에 불만이 많던 기사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우티 가입에도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티맵모빌리티와 우버의 합작으로 출범한 우티는 그동안 택시호출시장의 후발주자로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케팅과 할인 프로모션에 집중해왔다. 카카오가 선점한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제대로 인지도를 높이면서 향후 카카오 택시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대항마로 성장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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