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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 소각장 첫 단추부터 ‘삐그덕’…“협의 중 프레임 씌우기” 반발 [종합]
오후 3시 예정된 설명회, 주민측 반대로 무산
18일 진행 예정이었던 서울 마포구 광역자원회수시설 설명회가 무산되자 ‘마포소각장백지화투쟁본부’ 측이 단상에 올라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영기 기자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서울 마포구 쓰레기소각장 추가 건립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서울시는 18일 오후 3시 마포구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 선정 과정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고했다.

하지만 이날 설명회는 경찰 추산 500여 명의 반대측 집회 인원이 몰려, 물리력으로 행사장을 점거하고 시위를 이어가면서 결국 서울시 관계자와 주민설명회에 참석 예정이었던 주민이 퇴장하며 무산됐다.

설명회 전부터 주민설명회가 예정된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인근은 건립을 반대하는 마포소각장백지화투쟁본부의 집회가 이어졌다. 투쟁본부측은 검정 테이프를 X자로 붙인 마스크와 ‘NO MORE 1+1 MAPO’라고 적힌 검정색 옷을 맞춰 입고 “소각장 백지화”를 외치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마포구에 20년째 거주 중인 장모(56) 씨는 “일방적 설명회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서울시의 프레임 씌우기”라며 “사전에 내용을 모두 공개하고 설명회를 하는 게 맞다”고 반대 여론을 대변했다.

주민설명회 시간이 다가오면서 물리적 마찰도 이어졌다. 단상으로 올라가려는 투쟁본부측과 행사 진행을 준비하던 서울시 관계자들 사이 마찰이 생겼다. 이 과정에서 투쟁본부측은 반대의 의미로 호루라기를 불며 장내 소란도 이어졌다. 주민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에 앉아있던 주민은 귀를 막는 등 주민설명회가 정상 진행이 어렵게 되자 서울시 관계자와 참석을 희망했던 주민이 설명회장을 이탈하며 설명회가 무산됐다.

설명회가 무산된 후 유연식 기후환경본부장은 “오늘 설명 예정이었던 입지선정과정 중 일부 비공개 내용이 공개되면 주민의 이해도 넓어질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소통의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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