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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신영 “7살때 ‘전국노래자랑’ 나가 통편집…故송해 선생님과 첫 인연”
[KBS 1TV ‘아침마당’]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코미디언 겸 MC인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은 소감과 일화를 밝혔다.

18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김신영이 밝은 모습으로 등장, “일요일의 딸”이라고 넙죽 큰절로 인사했다.

이날 김신영은 “대구 녹화가 첫 녹화였고 방송은 하남이 첫 방송이었다. 모든 방송이 리허설 할 때까지는 비가 온다. 가는 길에도 억수 같이 비가 내리는데 본방 들어가면 해가 쫙 들어온다. 너무 신기하다. ‘역시 나는 날씨 운은 없다’ 했는데 시작하면 해가 뜬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주변 반응에 대해 “저도 놀랐다. 저도 방송이 20년 차인데, 20년 동안 무엇을 했든 간에 가장 큰 화제였다. 태어나서 속보에 나온 건 처음이다. 어찌나 간이 떨어지는지, ‘속보? 내가 무슨 잘못을 했지?’ 하고 눌러봤는데 ‘전국노래자랑’ MC가 됐다는 뉴스였다. 그 속보가 뜨고 나서 전화를 200통은 받은 것 같다’고 당시 얼떨떨함을 떠올렸다.

[KBS 1TV ‘아침마당’]

이어 그는 “저는 처음에 후보군에 들었다는 생각조차 못 했다. 저는 사실 몰랐다. 근데 (섭외가) 들어왔을 때 가장 첫 번째 든 생각은 ‘너무 영광스럽다. 어떻게 내 이름이 올라가있지?’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말 그대로 최우수상 받을 때처럼 발표가 된 거다. ‘이건 인생을 또 한 번 배우라는 의미구나’ 싶었다. 정말 열심히, 몸 바쳐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각오를 회상했다.

김신영은 “가문의 영광이다. 어렸을 때부터 ‘전국노래자랑’ (딩동댕)소리에 맞춰서 점심 밥을 먹지 않나. 우리끼리 막 (수상자를)맞춰보지 않나. 온가족이 봤던 가족 프로그램인데, 저희 집안이 난리가 났다”고 했다.

이어 “첫 녹화했을 때 울컥했다. 우리 할머니가 2년만 더 살아계셨어도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싶었다. 제가 할머니한테 인정을 못 받았다. ‘너는 ‘가족오락관’, ‘아침마당’, ‘6시 내 고향’, ‘전국노래자랑’, ‘진품명품’ 못 나갔다’고 하셨었다. 유명인이 아니라고, 큰일났다고 하셨었다”며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떠올렸다.

[KBS 1TV ‘아침마당’]

김신영은 또 “살아계실 때 셀럽파이브로 ‘전국노래자랑’ 연말결산에 출연을 했었다. 할머니가 너무 행복해 하셨었다. 근데 이 프로그램의 MC가 되지 않았다.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 항상 기죽지 말고, 겸손하라고 하셨었다”며 미소를 머금었다.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 가면 제가 신생아다. ‘애기야’ 하신다. 사랑을 너무 많이 받는다”며 “어린 친구들에게 줘야 하니까 현금은 미리 뽑아놓는다. 누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두둑하게 챙겨놓는다. 너무 많이 나오면 악단 삼촌들, 심사위원 삼촌들한테 달라고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김신영은 故 송해와의 소중한 인연에 대해서는 “완전 아기 때, 제가 7살 때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저희 아버지가 ‘전국노래자랑’에 나가셨었다. 아버지가 노래 부르시고 제가 댄서로 나갔다. 수상 실패에 통편집이 됐다. 그때 처음 뵀고, 또 예능 방송 때 나오셔서 제가 입술에 뽀뽀를 했다. 늘 선생님은 저를 보시면 ‘올망똘망해. 우리 신영이 파이팅’ 예쁘다 예쁘다 해주셨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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