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확보 필요…값 오를 듯
다올투자증권 제공 |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2023년 상반기 스마트폰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메모리 가격은 2~3위권 업체가 10년 만에 분기 적자를 우려할 만큼 하락했고 낸드플래시의 경우 이미 판매가격이 원가를 밑도는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업계의 감산 및 설비투자 축소가 본격화된 점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 메모리 가격은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며 “중저가 모델 출시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스마트폰 업체 입장에서도 ‘메모리 가격 저점 재고 확보’ 여부가 2023년 수익성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가격 저점이 형성되면 메모리 수요처는 경쟁적으로 재고확보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란 게 김 연구원의 전망이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12억5000만대 규모로 2021년보다 7.8%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비메모리반도체 부족으로 프리미엄이 아닌 중가 스마트폰의 출시가 부재했고, 중국의 코로나19 도시봉쇄로 2022년 2~6월 중국 스마트폰 생산 및 소비가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유럽의 전기요금이 10배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겪으며 소비자의 구매력이 약화된 점도 판매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2023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13억1억만대 규모로 2022년보다 4.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공급 측면에서는 비메모리 부족이 해소되며 중저가 스마트폰 생산이 재개되고 수요 측면에서는 2022년 동시 다발적인 악재가 기저를 형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장 트렌드는 소비자의 구매력 약화로 프리미엄에서 중저가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전략적으로 저렴한 부품을 구매할 수 있는지가 스마트폰 업체의 수익성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는 스마트폰 원가의 20%를 차지하는 주요 부품인 만큼 내년 상반기 가격이 가장 저렴해진 시기, 스마트폰 업체들이 대량 구매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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