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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그룹株 하루 만에 반등…코스피보다 더 올라
“규제 강화로 확장 제한”
“금전적 손실 얼마 안돼”
증권사별 평가 엇갈려

[헤럴드경제=윤호·양대근 기자]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대규모 ‘먹통 사태’를 빚은 카카오그룹주가 전날 급락을 딛고 하루만에 반등하고 있다. 낙폭 과대에 따른 개인들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투자 유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8일 오전 10시 기준 카카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50원(1.76%) 상승한 4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피 상승률(0.95%) 대비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데이터센터 운영 책임이 있는 SK C&C의 지주사 SK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2% 가까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계열사인 카카오뱅크(4.22%)와 카카오페이(7.80%) 주가도 높은 상승폭을 기록 중이고, 코스닥 종목인 카카오게임즈(5.21%)도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는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4개사 주가가 동반 급락하면서 하루 동안 시가총액 2조원이 증발했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가 카카오의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넘어 플랫폼 독과점 규제 논의를 촉발시킨 만큼 당분간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스템 완전한 복구 시점이 확실하지 않고, 특히 비즈보드를 비롯한 카카오의 광고 서비스 복구에 시간이 걸린 점을 고려했을 때 4분기 실적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생태계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작동하고 있기에 이번 화재는 카카오 서비스의 충성도를 하향하는 요소”라며 “플랫폼 규제 강화로 국내 서비스 확장이 제한될 수 있으며 인프라 관련 비용 증가도 잠재적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로 인한 실질적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비스 중단에 따른 재무적 손실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관점에서 큰 의미가 없다”면서 “광고주를 포함한 일부 사업자 및 사용자에 대한 보상이 지급될 것이나 일회성이며, 업체별 책임소재에 따라 일부 손해배상 청구에 따른 손실 보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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