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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여왕의 시간…세계랭킹 1위 고진영, 두달 만에 필드 컴백
LPGA 투어 BMW챔피언십 20일 오크밸리CC서 개막
디펜딩챔프 고진영, 손목 부상 딛고 2개월 만에 출격
태국신인 티띠꾼 거센 추격 속 2연패·세계 1위 사수 관심
한국 군단 12연속 무승 끊는 ‘우승 마중물’ 부을지 기대
고진영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여왕이 돌아왔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고질적인 손목부상을 딛고 필드로 컴백한다. 12개 대회 연속 무승으로 고개숙인 한국 군단의 분위기를 추스르고 반격의 신호탄을 쏠지 관심이다.

고진영은 오는 20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CC(파72)에서 개막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격한다.

2개월 만의 귀환이다. 고진영은 지난 8월 마지막주 열린 CP 위민스 오픈서 컷탈락한 후 한동안 필드를 떠나 있었다. 왼손목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서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오랜만에 긴 휴식을 취하면서 손목을 치료한 고진영은 한층 가뿐해진 컨디션으로 안방 무대서 타이틀 방어전을 갖는다.

고진영은 지난해 이 대회서 임희정과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위기 때 더욱 날카로워지는 단단한 샷과 집중력이 돋보였던 명승부였다. 동시에 한국인 LPGA 통산 200승 금자탑도 쌓았다. 197승부터 200승까지 마지막 4승을 고진영 혼자 책임졌다. 고진영은 이 우승으로 넬리 코다(미국)에게 내준 세계랭킹 1위 자리도 4개월 만에 탈환했다.

돌아온 여왕의 어깨엔 타이틀 방어 뿐 아니라 두가지 짐이 더 얹어져 있다. 바로 세계랭킹 1위 사수와 한국선수 12개 대회 연속 무승 사슬을 끊는 것이다.

고진영이 필드를 떠난 사이 루키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매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세계랭킹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올해 2승의 티띠꾼은 최근 4개 대회 연속 톱10에 오르며 18일 현재 고진영을 랭킹포인트 0.35점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152주간 세계 1위를 지킨 고진영이 이번 대회 후에도 정상을 수성한다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갖고 있는 최장기간(158주) 세계 1위 기록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된다.

고진영 [게티이미지]

고진영은 특히 오랜 기간 우승 가뭄을 겪고 있는 한국 군단에 우승 마중물을 부을지도 기대된다.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고진영이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전반기에만 4승(고진영, 김효주, 지은희, 전인지)을 합작한 한국 군단은 그러나 6월 말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시점이어서 여왕의 귀환이 더없이 반갑다.

이번 대회엔 고진영을 비롯해 신인왕 후보 티띠꾼과 올해의 선수·상금 1위인 이민지(호주) 등 세계랭킹 1~3위가 모두 출격한다. 김효주와 지은희가 시즌 2승에 도전하고,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대니얼 강(미국) 등도 나선다. 전인지는 목과 어깨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어서 이번 대회엔 출전하지 않는다.

박성현과 최나연, 유소연은 초청선수로 출전한다.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른 박성현이 LPGA 투어서도 부진 탈출을 입증할지 기대된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최나연은 이번 무대를 통해 LPGA 투어 고별전을 치른다.

한편 지난해까지는 KLPGA 투어가 로컬 파트너로 참여해 국내투어 소속 선수도 30명 출전했으나 올해는 양측의 의견 차이로 LPGA 단독 주관으로 열리게 되면서 KLPGA 투어 선수들은 참가하지 않는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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