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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남미 3國과 전력광물·식량안보 구축
한덕수 총리 남미순방 성과
7박9일·48시간 비행 ‘열혈행보’
칠레·우루과이·아르헨 공식방문
3國 대통령만나 MOU 6개체결
美와 IRA 해결·기회요인 모색도
한덕수(가운데) 국무총리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한화큐셀 태양광 패널공장을 방문해 운영현황을 보고 받은 후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한덕수 국무총리가 중남미 3개국과 전략광물·식량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경제안보 협력 기반을 굳건히 다졌다. 또 미국을 방문해 한미 간 최대 경제 현안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해 현지 진출 기업들을 만나 관련 동향을 파악하고 긴밀한 협력과 공동 대응을 약속했다. 특히 미국 진출한 친환경 기술 기업들이 IRA를 통해 세액공제 등 혜택을 볼 수도 있다는 점도 각인시켰다.

한 총리는 7박 9일간 칠레·우루과이·아르헨티나 공식방문과 경유지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 조지아주 애틀란타를 거쳐 16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 순방의 총 비행시간은 48시간 가량으로 하루에 한 곳을 방문할 정도로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공식 방문지 3개국 모두 대통령 면담을 갖고 양해각서 6개를 체결했다.

한 총리는 첫 방문지인 칠레에서 양국간 광물협력을 통해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 조항이 포함된 IRA의 해결방안을 찾았다. 양국은 광물협력 강화 등이 포함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개선협상을 올해안으로 추진키로 했다. IRA는 미국산 전기차에 한해 최대 7500달러(한화 983만원 가량)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혜택을 받으려면 북미에서 조립한 차여야 하고 미국산 배터리 광물과 부품 비중 등 추가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미국과 FTA를 맺은 칠레 등 20개국도 허용된다.

두번째 방문지인 우루과이에서 우리 기업의 남미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원양어선 조업 활동에 대한 총력 지원에 나섰다. 그간 정체돼 있던 한국과 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협상에 속도를 내고 우리나라와 우루과이간의 수소, 정보기술(IT), 바이오테크 등 미래 신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마지막 공식 방문국인 아르헨티나에서는 양국이 재생에너지·광물자원 협력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를 통해 특정국가에 의존돼 있는 광물 원자재 공급망 다변화를 꾀한다는 포석이다. 아르헨티나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핵심 광물인 리튬 매장량이 세계 3위이며 세계 최대 옥수수 생산국이다. 우리나라 전체옥수수 수입 물량의 약 40%, 대두유 수입 물량의 약 33%가 아르헨티나산이다.

한 총리는 3개국 공식 방문을 마치고 경유지인 미국 조지아주(州)를 찾아 전기차·배터리·신재생에너지 관련 국내 진출 기업들을 만났다. 이들을 만나 올해 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는 미 재무부의 가이드라인에 우리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미측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남미 순방길의 마지막 일정으로 미 조지아주 달튼시에 위치한 한화솔루션 미국 조지아 태양광 모듈공장을 찾았다. IRA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감축을 위해 3750억달러(한화 약479조원)를 투자한다는 내용도 포함돼있다. 미국(애틀란타)=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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