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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후폭풍, 주가 한때 9% 가까이 추락
계열사株도 급락세로 장 출발
지난 주말 동안의 ‘카카오 먹통’ 사태가 월요일 아침의 카카오 계열주 주가 폭락(8~9%대)으로 이어졌다. 카카오는 17일 오전 9시께 4만6700원을 기록, 5만원 선이 다시 무너지며 장을 출발했다. 카카오뱅크(7.71%), 카카오페이(9.42%), 카카오게임즈(7.97%)도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이날 하락 출발해 2200선 아래로 내려갔고,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를 돌파하며 장중 연고점에 육박했다. 이날 서울시 여의도에서 한 직장인이 떨어지는 카카오의 주가를 보고 있다. 이상섭 기자

초유의 통신오류 사태 여파로 카카오그룹주가 동반 급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미국발 긴축 압력과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 초반 카카오를 비롯해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카카오게임즈 주가가 9% 가까이 추락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카카오그룹주의 시가총액은 이날 개장 이후 10분만에 전거래일 대비 3조4761억원이 감소해 35조6899억원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관련기사 3면

지난 15일 오후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등 여파로 30시간 가까이 마비돼 카카오톡 메신저를 비롯해 택시와 결제 등 플랫폼 연동 서비스들의 먹통으로 국민적 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증시와 환율이 급변하는 등 금융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25.38포인트(1.15%) 내린 2187.17에 개장한 이후 2177.66까지 떨어졌지만 오전 10시 이후에는 빠르게 반등하면서 22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0원 넘게 급등하며 출발했다. 이후 장중 1440원을 돌파했지만 다시 소폭 하락해 1430원대 후반에서 등락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급등 하루 만에 다시 급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 하락했고, S&P500(2.37%)과 나스닥(3.08%)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0월 기대인플레이션이 더 오른 것이 시장에 금리인상 공포를 되살렸다는 분석이다. 현재 물가상승률은 물론 앞으로의 물가 전망치까지 악화하자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종잡을 수 없는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다”며 “경제지표 결과보다는 이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통화정책 컨센서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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