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 공식 출시일인 지난 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살피고 있다. [연합] |
애플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가 한국에 정식 출시된 가운데 지난 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아이폰14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초고가 아이폰14 인기, 이 정도였어?”
애플의 아이폰14 상위 모델 인기가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일부 모델은 지금 구입해도 내년에나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애플의 ‘고급화 전략’이 이번에도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T다이렉트 11번가 공식몰은 최근 아이폰14 프로·프로 맥스의 실버 색상 구매 시 2023년에 배송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해당 공지는 “아이폰14 프로·프로 맥스를 11월부터 순차 배송하지만, 접수량에 따라 배송이 늦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안내했다.
애플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가 한국에 정식 출시된 가운데 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아이폰14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상섭 기자] |
온라인커뮤니티 등지에서도 사전 예약일인 9월 30일에 주문한 아이폰14 상위 모델을 여전히 받지 못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잇따랐다. 특히 실버 색상의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아이폰14 프로 모델 구매자는 “9월 30일 3차로 사전 예약한 물량도 11월 말에나 받을 수 있다고 안내 받았다”고 말했고, 또 다른 구매자는 “이럴 줄 알았으면 다른 색상을 구입할 걸 그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애플 및 통신업계에서도 아이폰14 시리즈 상위모델 쏠림 현상이 ‘역대급’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아이폰14 시리즈 초기 구매자를 위한 구매대기 행사(오픈런)에서 만난 애플 명동점 직원들은 프로·프로맥스를 찾는 구매자가 상당수라고 입을 모았고, 통신사 관계자도 “200만원 안팎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고용량에 대한 수요 크다”고 귀띔했다.
애플 아이폰14 시리즈. [박혜림 기자/rim@] |
아이폰14 시리즈의 통신사 출고가는 128GB 기준 ▷아이폰14 124만3000원 ▷아이폰14 플러스 134만2000원 ▷아이폰14 프로 154만원 ▷아이폰14 프로맥스 174만9000원이다. 프로·프로 맥스 예약자 절반 이상이 128GB보다도 비싼 256GB(프로 155만원, 프로맥스 175만원) 모델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임에도 ‘없어서 못 파는’ 셈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아이폰14 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의 국내 진출 파트너사로 알려진 현대카드사가 서비스 개시 일자를 11월 30일로 명기한 약관이 최근 유출됨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께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