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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메신저 카톡, 백업시스템 부실?…화재 한 번에 주요 서비스 ‘먹통’ 카카오 비난 직면
재난 대응 매뉴얼은 갖췄나…잦은 오류에도 ‘미봉책’ 일관 의심
스타트업서 거대기업 벼락성장했는데…“‘국민 메신저’ 부응할 책임 방기” 비판도
카카오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내비 등 계열사 다수 서비스가 15일 오후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의 영향으로 장애를 일으켜 많은 사용자가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톡 오류 메시지. [연합]

[헤럴드경제] 이른바 ‘국민 메신저’ 반열에 오른 카카오톡을 비롯해 각종 주요 서비스가 화재 한 번으로 몇 시간 동안 먹통이 된 것을 두고 카카오를 향한 비판적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오후부터 수 시간째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의 각종 서비스가 전혀 안 되자 이용자들은 서비스 운영사인 카카오의 유사시 백업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이날 보도했다.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카카오T 등이 장애가 생긴 기본적 원인은 서버가 자리한 SK 주식회사 C&C 데이터센터의 SK 판교 캠퍼스 화재이긴 하지만, 서비스가 오랫동안 재개되지 않아 카카오의 ‘DR(재난 복구를 뜻하는 데이터 보안 용어)’ 대응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온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 화재가 발생한 같은 건물에 서버를 둔 네이버의 경우 서비스 장애가 카카오만큼 전방위적으로 일어나지 않았고, 일부는 빨리 복구됐다는 점에서 카카오 측 대응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상당하다. 네이버는 메인 서비스 서버를 춘천에 자리한 자체 데이터센터에 두고 있고, 일부 서비스 서버는 판교 등에 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카카오톡의 서비스 오류가 잦다는 점도 카카오 측이 근본적인 대응이나 개선책을 내놓지 않은 채 미봉책으로만 일관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불렀다.

메신저 앱을 앞세워 스타트업에서 전방위로 사업을 확장하며 ‘공룡’ 대기업으로 덩치를 급속히 불렸지만, 그에 걸맞은 책임은 방기하고 있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다.

앞서 카카오톡은 11일 전인 지난 4일에도 20분 가까이 장애가 났고, 심지어 출시 10주년을 딱 하루 앞둔 지난 2020년 3월 17일에도 30여 분간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하나가 모두 영향을 받은 상황”이라면서 “(데이터 복제) 이중화 작업은 돼 있지만, 데이터가 많다 보니 (복구에)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연합뉴스 측에 해명했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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