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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도 정부도…점차 잿빛으로 변하는 경기전망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내년 우리나라 경제 전망에 대한 인식이 점차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정부도 기관도 올해보다 더 어려운 내년을 예고했다. 높은 물가 수준이 계속되면서 경기침체 파고도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등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추 부총리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기자들과 만나 G20 회의 내용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내년도 경제가 금년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데에서 많이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역시 한국 경제 상황도 금년보다 내년이 좀 더 어려워질 것 같다"며 "정부가 지금 세제 개편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있고 또 여러 가지 우리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규제개혁 등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을 더 일관성 있게, 강도 높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미 다섯 달째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대외요인 등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되고 경제심리도 일부 영향을 받는 가운데 수출회복세 약화 등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기관들도 비슷한 시각이다. 지난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이는 7월에 나온 직전 전망치(2.3%)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그러나 물가 상승률 상승 조정분이 더 크다.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 4.0%에서 5.5%로 1.5%포인트 올렸다. 올해 다소간 성장 호재가 있지만, 물가 상승의 여파는 그보다 더 커졌단 얘기다. 전망대로라면 올해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이에 또다시 낮아졌다. IMF는 2.0%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7월에 종전 전망치 대비 0.8%포인트 하향한 2.1%를 내놓은 데 이어 석 달만에 다시 0.1%포인트 내려잡은 것이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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