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야외 가든에서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하루 앞두고 열린 전야제를 관람하고자 '아미'들이 모여있다. 호텔 측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소망을 담아 보랏빛으로 가득 채운 야외 정원에서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 콘서트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상영한다. [연합]

[헤럴드경제(부산)=최은지 기자] 15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을 앞둔 부산은 전날부터 도시 곳곳이 ‘보라색’으로 물들었다.

전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가 부산으로 향한 가운데 방탄소년단(BTS)은 “한국에서, 풀관객으로 함성과 함께하는 공연다운 공연은 근 3년만”이라며 “제 또 다른 마음의 고향 부산에서 뛰어놀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BTS 멤버 RM은 전날 전야 리허설을 끝낸 후 공식 팬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이번 공연은 단 하루인 만큼 온몸을 바쳐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며 “저희도 10년 이내에 이 정도 사이즈의 ‘스탠딩 공연’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포맷의 오프라인 공연이 처음인데다 아주 간만이기 때문에 록페스티벌이나 DJ페스티벌의 느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손들고 따라 부르며 그저 행복하게 축제처럼 즐겨주시면 좋겠다”며 “많이 뛰놀아주시고 목소리도 많이 들려 달라”고 했다. 다른 멤버들도 리허설 사진을 올리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부산으로 집결하는 ‘아미’들에 도시 전체가 들뜬 분위기다.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 굿즈를 장착한 국내외 팬들을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전날 밤늦게 부산역에 도착한 해외 팬들이 줄지었다.

부산광역시는 콘서트를 앞두고 온라인상에서 ‘보라해 부산’ 캠페인으로 콘서트 홍보에 나섰고, 부산의 주요 랜드마크는 보랏빛으로 물들여 ‘아미’들을 반겼다. ‘보라해’는 2016년 11월 방탄소년단의 팬미팅 당시 멤버 V가 만든 말로 멤버들과 ‘아미’ 사이에서는 “서로 사랑하자”는 의미로 통한다.

하이브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인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를 통해 콘서트 전후로 곳곳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콘서트를 위해 부산을 찾은 ‘아미’들이 부산 전역을 즐길 수 있는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만든 것이다.

공연이 개최되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 5만여명, 부산항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각각 1만명, 2000명이 입장하는 라이브 플레이 무대를 비롯해 최대 10만명 이상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인원이 부산에 집결하는 만큼 부산시는 교통대책을 정비하고 안전사고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포와 부산을 잇는 국내선과 부산과 일본을 잇는 국제선은 운항편 확대와 추가 운행 조치를 취했다. 공항버스 307번은 노선을 변경해 아시아드주경기장을 경유한다. KTX는 14일부터 15일까지 증편하고 동해선은 예비 열차 2대를 대기시켰다.

15일 당일 부산 도시철도는 기존 1253회에서 1303회로 50회 증편한다. 사직주경기장을 경유하는 시내(마을)버스 34대 증차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행사가 종료될 때까지 사직119안전센터와 주경기장 입구 양방향이 통제되고, 월드컵대로에서 주경기장 입구까지 일방향이 통제된다. 부산시 공식 유튜브를 통해 드론 촬영으로 실시간 차량 이동 상황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