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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 서울이야, 베이징이야?” 한국인들 중국게임 새벽 ‘오픈런’ 난리
14일 오전 8시 서울 현대백화점 신촌점에서 열린 '원신 2022 가을 팝업스토어' 입구. 오픈 시간 전임에도 굿즈 구매 대기번호를 받으려는 게이머들로 인산 인해를 이루고 있다. [김민지 기자/jakmeen@]
14일 서울 현대백화점 신촌점에서 열린 '원신 2022 가을 팝업스토어' 입구에서 일부 이용자들이 코스프레에 참여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jakmeen@]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심야 버스타고 새벽 6시에 도착했어요. 한국에 첫 공개 굿즈라는데, ‘오픈런’해야죠.”(중국 게임 ‘원신’ 팝업스토어 대기자)

중국 게임의 위상이 예전과 다르다. 신촌에서 진행된 팝업스토어 행사에 수백명이 ‘오픈런’을 할 정도다. 한정판 굿즈를 위해 새벽부터 온 게이머도 있다. ‘반짝’ 인기가 아닌 출시 2년차에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용자수 뿐 아니라 매출도 상당하다.

14일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에서는 모바일게임 ‘원신’ 팝업스토어가 오픈했다. 오픈 시간은 오전 10시 30분. 그러나 어림잡아 수백명이 오전 8시부터 ‘오픈런’ 대기를 하고 있었다. 게임 속 캐릭터 분장을 한 사람도 여럿 보였다. 입장 사전예약 대기 장소가 협소해 공간을 나눠 1, 2, 3차 대기줄을 따로 마련할 정도였다.

14일 오전 서울 현대백화점 신촌점에서 열린 '원신 2022 가을 팝업스토어' 입구. 오픈 전임에도 게이머들이 미리 대기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jakmeen@]

연령대·성별 역시 다양했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10대부터 3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사람까지 있었다. 70% 가량이 남성 게이머들로 보였다. 1차 대기줄 앞쪽에 서있던 한 게이머는 “새벽 6시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날 팝업스토어에는 원신 테마로 꾸며진 굿즈판매존, 모험가 길드존, 미니게임존, 포토존, 플레이존, 도넛존 등 다양한 이벤트존이 마련됐다. 특히, 한국에서 처음 공개되는 ‘티바트동물원 굿즈’ 등가 판매된다는 소식에 게이머들이 몰렸다. 팝업스토어는 오는 23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원신’ 관련 행사에 수많은 국내 게이머들이 몰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서울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에서 열린 ‘원신 2022 여름축제’에는 3만여명이 방문했다. 운집한 한국팬의 모습에 국내 대형 게임사 직원 중 1명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부럽다”는 글을 올릴 정도였다.

14일 오전 8시 서울 현대백화점 신촌점에서 열린 '원신 2022 가을 팝업스토어' 수십명의 이용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jakmeen@]

‘원신’은 지난 2020년 9월 중국 게임사 ‘미호요’가 출시한 모바일게임이다. 게임판 ‘대륙의 실수’로 불리며,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출시된지 2년이 넘었음에도 20만~30만명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보유하고 있다. 매출 역시 매달 상위권 20위에 꾸준히 들어간다.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날에는 매출 톱 5에 진입하기도 한다.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달라진 중국 게임 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원신’이 출시 2년(2020년 9월 28일~2022년 9월 26일) 동안 벌어들인 매출은 총 37억달러, 한화 약 5조209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모바일게임 매출 3위 수준이다. 이 중 중국 시장 외 매출이 68%인 25억달러, 한화 3조 5200억원이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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