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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LS·DLS, 투자자도 증권사도 돈 못벌었다
조기상환 지연, 손실구간 진입
수익률도 은행예금에 못 미쳐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상환액이 동반 급감했다. 글로벌 지수 하락 여파로 주요 주가연계증권(ELS)의 손실구간 진입 및 조기상환 지연이 속출하면서투자자도 이를 운용·판매하는 증권사들도 모두 돈을 벌지 못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을 보면 올해 상반기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은 862억원 손실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5865억원 이익과 비교하면 6727억원(110.3%)이 감소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자체 헤지 운용이 어려워지고, 발행·상환 물량이 감소하면서 증권사들의 손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주가지수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원금비보장형 ELS의 조기 상환이 감소하고,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에 진입한 상품이 증가했다. 지난 6월말 기준 녹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 규모는 2799억원이며, 이 가운데 36.1%인 1012억원은 올해 안에 만기가 도래한다. 반면 61.3%는 2024년 이후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ELS는 보통 6개월마다 평가해 상환 여부를 결정짓는데 만기 때까지 녹인 구간에 있으면 손실이 확정된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증시 침체가 이어지면서 올해 만기인 1012억원 가운데 상당 부분은 손실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ELS 투자수익률은 연 2.9%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감소했고, DLS 수익률은 연 0.7%로 전년보다 0.5%포인트 늘었다. 은행 예금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시장 침체 속에 파생결합증권 발행액과 상환액 역시 모두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발행액은 29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5조원) 대비 34.9% 줄었고,상환액은 17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2조2000억원)에 비해 66.3% 감소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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