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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증기간 연장부터 층간소음까지’...다재다능한 미니보험에 관심 ‘UP’
저렴한 가격으로 ‘특정 위험’ 보장
향후 기술 발달로 더 늘어날 전망
보장 범위 한계 내역 꼼꼼히 체크

#1. 평소 음악 듣는 것을 취미로 하는 직장인 A씨는 고가의 수입 스피커에 관심이 생겼다.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하고자 하니 해외에서 직접 구매(이하 해외직구)하는 것보다 가격이 비싸, 해외직구로 구입했다. 스피커를 구매하고 2년차 되던 어느 날, 스피커가 작동하지 않아 수리가 필요했다. 사설 수리업체에서 고장 수리를 하고 100만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A씨는 구입 당시 가입한 보증기간연장(EW) 보험을 통해 수리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2. B씨는 회사 동료와 첫 골프 라운딩 약속을 잡았다. 골프를 치던 중 B씨가 친 공에 일행이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당일 응급실 검사 비용이 발생했다. 일정기간 통원치료도 받아야 했다. 다행히 골프 일정에 맞춰서 가입한 원데이 골프보험에 배상책임 담보를 통해 동료 직원이 편히 치료할 수 있는 치료비를 보상해 줄 수 있었다.

보증기간연장보험과 원데이 골프보험 모두 일종의 ‘미니보험’이다. 최근 쉽고 빠르게 보험가입이 가능하며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분야에 손해를 보장하는 ‘소액·단기 미니보험’이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미니보험은 고객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거나 꼭 필요한 부분만을 짧게 보장하는 보험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특정 위험에 대비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신시장을 개척하고 보험 진입장벽을 낮추려는 보험사들의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결과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자동차, 드론, 서빙로봇 등 새로운 전자장치들이 생겨나고 이와함께 새로운 유형의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각종 위험을 담보하는 보험상품들은 더욱 다양화 되고 있다”며 “그 중심에 다재다능한 미니보험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모바일보험 선물하기 서비스 등 디지털 보험 트렌드도 이러한 시대흐름에 한 몫 거들고 있다. 기존 보험상품은 설계사를 통한 대면가입이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로 인식되어 왔지만, 온라인 플랫폼의 등장으로 보험이라는 금융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채널과 빈도가 늘어났다. 온라인 채널을 통해 몇 백원 대의 보험상품 선물도 가능하게 됐다.

보증기간 연장 보험과 골프보험외에도 층간소음보험, 타이어교체보험, 미니주택화재 보험 등 다양한 상품이 나와있다. 이들 상품 모두 기존의 굵직한 보장내용을 담은 전통적인 보험상품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에 밀접한 특정 부분만을 짧게 보장한다.

하지만 미니보험은 큰 위험을 커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보험료가 저렴한 만큼 상품 특성상 보장 범위나 금액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니 보험의 보장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가입하면 실제로 사고나 질병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혜택을 보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

[도움말:조민규 롯데손해보험 손해사정사]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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