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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 2조3000억원 순유출 전환
채권도 순유출 지속
원달러 환율 변동폭도 커져
코스피가 2200선 아래에서 장을 시작한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2조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 긴축 강화 우려, 유럽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의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도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 강화 및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우리나라 8월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 등으로 큰 폭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16억5000달러 순유출됐다. 9월 말 원/달러 환율(1430.2원)을 기준으로 약 2조3598억원 규모다.

외국인의 주식투자 자금은 7월 순유입(1억6000만달러)으로 돌아선 지 석 달 만에 순유출 전환했다. 외국인 채권투자 자금은 2개월째 순유출을 이어갔으나 규모가 13억1000만원에서 6억4000만원으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주식과 채권을 합한 지난달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22억9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1439.9원)을 달성하며 2009년 3월 16일(1440.0원)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원/달러 환율의 9월 전일 대비 변동 폭은 평균 8.7원으로 8월(6.2원)보다 대폭 커졌다.

한은은 "9월 하순 이후 영국의 경기부양책 관련 우려, 미 연준의 긴축기조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 경향이 강화되고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및 우리나라 8월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압력을 줬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7월 50억9000만달러 적자, 8월 93억9000만달러 적자, 9월 37억80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중이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40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8월 큰 폭(37bp)으로 떨어졌지만 지난달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간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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