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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요금 인상에도 한국전력 주가 앞날은 ‘깜깜’
한국전력 3분기 이익추정치 추이 [자료=에프앤가이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전기요금 인상 소식에 반짝했던 한국전력 주가가 빠르게 빛을 잃고 있다. 3분기 영업적자는 기정사실화되는데다 대외 악재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13일 에프앤가이드 퀀티와이즈에 따르면 3분기 한국전력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조3080억원으로, 연속 적자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적자가 10조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단 것이다. 최근 한 달 사이 3분기와 4분기 한국전력 이익추정치는 각각 -7.7%, -2.6% 뒷걸음질쳤다.

자연스레 증권가 목표주가도 낮아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종전 2만5000원에서 2만원으로 20% 낮췄다. 투자의견은 '중립'이다. 신영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이달 들어 실적 시즌을 앞두고 한국전력 보고서를 낸 다른 증권사들도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제시했다. 메리츠증권은 '매수'를 제시했으며 유틸리티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말 4분기 전기요금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미 예정됐던 기준연료비 인상료에 용도에 따른 추가 인상으로 한때 자본잠식 우려까지 제기됐던 한국전력에 한 줄기 빛을 제공했다.

하지만 기대는 길게 가지 않았다.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추가로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2023년은 흑자전환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원/달러 상승, 원자재 가격 강세 등 당장의 어려움이 더 크게 다가왔다.

실제 한국전력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근 한 달 사이 2.2% 하향조정된데 비해 2023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무려 8.8%나 떨어졌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기대해볼 수 있는 건 2023년 기준연료비 인상"이라며 "연료비 조정 단가 산정에서 확인된 인상요인 50원/kWh 이상을 단번에 반영한다면 재무구조 악화 속도가 현저하게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만약 분할 반영 또는 일부 반영으로 결정된다면 자본 규모는 당분간 축소되는 구간으로 들어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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