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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억 번 나영석 뛰어넘나?” 몰랐던 유명한 ‘이분’ 뜻밖의 근황
임형택 PD가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으로 시청자가 뽑은 최고 프로그램상을 받은 뒤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온라인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런닝맨 PD가 왜 LG유플러스로 가? ”

유명 예능프로그램을 만든 스타 PD들이 LG유플러스로 간다. 엄청난 몸값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TV’로 진화를 예고한 LG유플러스가 본격적인 간판 예능프로그램 제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억대 연봉의 스타 예능PD를 잇달아 영입했다. 연간 40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 나영석 PD를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의 한 장면. [공식 유튜브]
스타PD 잇달아 영입…LGU+, 예능프로그램 제작 본격화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임형택 전 SBS PD와 신정수 전 Mnet 엔터테인먼트 부문 음악담당 사업부장을 영입했다.

임 PD는 SBS의 간판 예능 ‘런닝맨’을 이끈 스타 PD다. 런닝맨 한국판과 중국판인 ‘달려라 형제4’ ‘마스터키’는 물론 런닝맨의 첫 번째 공식 스핀오프인 디즈니+의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 등을 연출했다.

신 부장은 지난 1995년에 MBC에 입사해 ‘전파견문록’ ‘일요일 일요일 밤에-게릴라콘서트’ ‘놀러와’ 등을 연출한 인물이다. 특히 김영희 PD의 뒤를 이어 ‘나는 가수다’ 연출을 맡으며 음악 전문PD로서도 상당한 역량을 보였다. Mnet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킹덤’과 ‘퀸덤’ 시리즈의 관리자로 프로그램의 성공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최근 ‘U+3.0’ 전환을 선언하며, 그 일환으로 콘텐츠 강화를 시사했다. [LG유플러스 제공]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잇단 스타 PD 영입이 OTT TV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력 분야인 키즈 콘텐츠에만 머무르지 않고 예능 등 성인 콘텐츠로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CEO)은 “IPTV로 다양한 OTT를 시청할 수 있는 OTT TV로 진화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지난 7월에는 콘텐츠 엔터테인먼트기업인 SAMG엔터테인먼트에 전략적 투자도 단행했다.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 제작 등과 관련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제2의 우영우 만든다”…1조원 베팅

LG유플러스의 콘텐츠사업 확대에 따라 국내 통신 3사 간 경쟁도 통신사업에서 미디어·콘텐츠 영역으로 확대되는 형국이다. OTT 등 콘텐츠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금만 통신 3사를 아울러 4년간 1조원 이상이 예상된다.

지상파 3사와 함께 토종 OTT 웨이브를 만든 SK텔레콤은 웨이브의 자체 콘텐츠 제작을 위해 1000억원을 우선 투입한다. 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한류 콘텐츠 외에 오리지널 드라마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ENA 제공]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콘텐츠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은 KT는 올해를 ‘미디어·콘텐츠사업 성장의 원년’으로 삼았다. 연내에 10여편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또 3년간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드라마 30여편과 예능 300여편을 자체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를 비롯한 통신 3사가 미디어·콘텐츠사업 확대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먹거리 확대다. SK텔레콤의 경우 2019년만 해도 콘텐츠 매출이 전체 매출의 26%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 35%(자회사 SK브로드밴드 매출 합산)로 대폭 확대됐다. KT도 지난해 3조 6000억원 수준이었던 미디어 매출을 2025년에는 5조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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