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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성남FC 뇌물 의혹 ‘롤링주빌리’…오세훈 “필요하다면 감사 진행”
희망살림, 박원순 시장 재임 당시 설립
네이버에서 받은 후원금 40억원 중
39억원 성남FC에 광고료로 지급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희망살림(현 롤링주빌리)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정상적으로 보기 어렵다”며 “필요하다면 감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롤링주빌리’라는 이름의 ‘희망살림’은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당시인 2012년 설립된 서울시 비영리법인이다. 채무 탕감 등을 통해 저소득층 경제 자립활동을 돕는 목적의 단체로 설립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희망살림 성남FC 후원금 의혹 제기에 나섰다. 박성민 의원은 “채무 탕감 운동만 하면 될 단체가 네이버 측으로부터 40억원 후원금 받고 그 중 39억원을 성남FC에 광고료로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해당 비영리법인이 아직 서울시에 있다. 점검이나 감사를 준비하고 있느냐”고 물으며 “얼마 전 성남FC 관련해서 압수수색도 받았다고 한다. 법인 관리하는 서울시에서 점검을 했는데, 서울시에서는 제대로 점검이 안됐다는 얘기"라며 당시 점검 인원에 대한 감찰을 요구했다.

2018년 3월에 진행된 희망살림 점검 결과 중 당시 법률지원담당관이 ‘롤링주빌리 광고비 집행이 법인의 목적 범위를 벗어나 설립허가 취소를 할 수 있는 경우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라고 기재한 내용을 지적한 것이다.

김웅 의원은 공세 강도를 높였다. 김 의원은 희망살림을 ‘뇌물퀵배송업체’라고 표현하며 박성민 의원과 같은 내용으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네이버로부터 40억원을 후원받고 39억원을 성남FC에 광고료로 지급해 희망살림은 메인스폰서가 됐다”며 “그 후 네이버는 숙원이었던 제2사옥 건축허가를 받게 됐다. 그 후 네이버는 더 이상 희망살림을 후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희망살림은 뇌물퀵배송업체 아닌가 궁금하다”며 “2018년 당시에 문제가 돼서 설립허가 취소 여부가 쟁점이 됐을 때 나온 점검 결과를 보면 ‘법인 목적 사업인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금 사업은 미시행 됐다’고 기재돼있다”라며 감사, 고발 등의 조치를 요구했다.

오 시장은 “철저히 조사해서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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